눈칫밥 먹는 주제에 상추쌈까지 싸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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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칫밥 먹는 주제에 상추쌈까지 싸서 먹는다
  • 윤여정 기자
  • 승인 2019.03.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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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맛집] 대전 유성구<손수밥상>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춘야>라는 시에서 '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直千金)'이라 노래하며 봄날의 짧은 순간을 아까워했다. 보고 느끼기에는 너무나 짧은 봄이 매화, 산수유로부터 들려온다.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는 입맛이 떨어지기 쉽다. 이런 봄날에는 채소 한가득 우렁쌈밥이 맛을 돋우어 줄 수 있다. '눈칫밥 먹는 주제에 상추쌈까지 싸서 먹는다'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쌈밥을 참 좋아한다. 차가운 날은 멀어져 가니 쌈 먹기 괜찮고, 더구나 쌈에 우렁강된장을 넣어 채소와 함께 하면 건강과 입맛 둘 다 잡을 수 있다.

무쇠솥밥에 생선구이, 제육볶음, 쌈까지 더해지고 간이 심심한 찬들까지 구성지게 한목소리를 하는 곳이 바로 덕명동에 <손수밥상>이라는 곳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평소 관심이 많던 집 밥을 해보고 싶어 손수 밥도 짓고, 상차림을 하며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는 <손수밥상> 대표님이 전하는 말이다.  무쇠솥의 밥을 따로 덜어두고, 따끈한 물 부어두었다가 먹는 누룽지는 한식문화의 후덕함과 구수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채소는 넉넉하게 리필이 가능하다고 한다.

강된장에 우렁이, 잣, 해바라기씨, 등을 넣어 쌈 채소와 밥을 얹어 함께 하면, 맛도 맛이지만 채소를 많이 섭취하게 되어 건강식으로도 좋을 수밖에 없다.

얼핏 보면 밥이 질어 보이지만, 참 찰지게 잘 지어진 밥으로 촉촉하고 달달한 솥밥이다. 밥공기에 밥을 덜어두고, 뜨거운 물을 부어두면 고소한 누룽지까지 겸할 수 있으니 후식으로 따근하고 좋다.

간이 세지 않은 제육볶음은 달구어진 철판에 서브되어 먹는 내내 온도가 유지되니. 쌈 채소와 곁들이기 그만이다.

●상호 : 손수밥상
●주소 : 대전 유성구  덕명동 592-3 (지번)
●전번 : 042-5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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