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화백, 그 ‘특별한 기억’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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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화백, 그 ‘특별한 기억’을 엿본다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4.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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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5일부터 ‘이응노, 드로잉의 기술’ 기획전

이응노미술관은 5일부터 6월 30까지 드로잉과 스케치를 중심으로 이응노의 작업과정을 돌아보는 2019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이응노, 드로잉의 기술’을 개최한다.

기존에 소개되지 않은 이응노 소장품을 포함해 엄선한 드로잉 및 스케치 약 100여 점이 소개되며, 이응노미술관에서 그동안 체계적으로 구축해온 아카이브 자료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조각의 경우 작품 구상을 위해 그려진 밑그림 등이 완성된 조각과 함께 전시되는데, 이는 완성작품을 위한 작가의 사고단계를 엿볼 수 있는 신선한 시도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의 내용을 중심으로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1전시실에서는 군상과 전통기물을 주제로 한 드로잉과 이것이 형상화된 조각 작품 및 오브제가 전시된다. 이응노는 군상을 모티프로 한 회화작품 외에도 조각의 밑그림이 될 수 있는 드로잉을 여러 장 남겼다. 또한 소반이나 그릇 등 전통기물을 소재로 한 드로잉을 남겼는데, 이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밑그림으로서의 드로잉의 역할을 소개한다.

2전시실에는 문자추상과 서체연습을 토대로 한 드로잉이 전시된다. 그는 한글 뿐 아니라 한자, 아랍서체까지 하나의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언어를 형태상 해체하고 재조합했다. 이를 통해 작품의 조형성을 획득하고자 했는데, 이 전시장에서는 이를 모티프로 한 드로잉이 전시된다. 대부분의 작품은 본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드로잉이 창작과정을 담는 산물로 기능함을 엿볼 수 있다.

3전시실에는 이응노의 풍경 드로잉과 이와 관련한 아카이브 자료가 대거 전시된다. 이응노의 풍경화는 주로 상상을 기반으로 한 풍경화인 동방견문록 시리즈를 통하여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본 전시실에서는 실제 풍경을 소재로 그린 이응노의 드로잉과 아카이브 자료가 다수 소개되며, 이는 당시 이응노의 화풍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가 된다.

4전시실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 슬라이드를 넘겨볼 수 있도록 환등기가 설치된다. 관람객들은 이응노의 작품과 사진이 담긴 슬라이드를 직접 손으로 넘기며 감상할 수 있다. 국내외에서 작업 중인 이응노의 사진들을 통해 1, 2, 3전시실에서 둘러본 이응노 화백의 작품세계를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무제(1969, 종이에 펜, 33x36.5cm)

한선희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드로잉을 통해 이응노의 시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이응노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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