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유성구 대동·금탄지구에 2025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이와 병행해 미국 보스턴 스타트업 전문육성기관인 랩 센트럴(Lab Central)과 뉴욕 창업지원센터인 ERA 대전지사를 유치하고, 2020년엔 가칭 대전과학기술진흥원(DISTEP)도 설립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0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보스턴·실리콘밸리 출장 결과를 소개하며 대전 4차산업혁명특별시 조성 및 창업의 메카 도약을 위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뉴욕과 보스턴의 선진 사례를 돌아보면서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환경과 다양한 커뮤니티가 서로 연결되는 혁신공간, 연구와 생산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클러스트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앞으로 혁신창업생태계 조성과 다양한 기관·정보의 연계, 적극적인 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오는 6월 뉴욕 창업지원센터인 ERA와 대전지사 설립 및 프로그램 공동개발·운영, 투자유치 행사 등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2023년까지 1000억 원 규모 지역 모태펀드를 조성해 창업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보스턴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랩 센트럴(Lab Central) 유치를 통해 바이오벤처 육성 토대를 마련하고, 유성구 대동·금탄지구엔 2025년까지 70만㎡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생명과학연구소와 함께 대전 글로벌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공동 수립하고 산업역량 고도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대전시는 대덕특구 출연연 및 KAIST 등과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 2020년 지역주도 R&D 기획·연구를 총괄하는 대전형 과학기구 전담기구로 가칭 대전과학기술진흥원(DISTEP)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허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 중 하나가 바이오 분야였고, 관련 기관들도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함께하기로 했다”며 “대전 역시 여러 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바이오 분야가 가장 큰 성장을 이루고 있고, 일정한 형태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글로벌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지역 벤치기업이 자리를 잡고 성공했을 때 그것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이것이 또 대전을 먹여 살릴 미래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 시장은 이번 출장이 기업이나 투자유치 등 큰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이번 미국 출장의 근본 목적은 4차산업혁명특별시 실현을 위한 구체적 전략과 대전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투자유치를 했느니 못했느니로 성공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