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대전을 핵 위협에서 해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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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대전을 핵 위협에서 해방하라”
  • 장윤지 학생 기자
  • 승인 2019.07.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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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희망 국토순례단, 9일 대전 도착… 시청 앞 기자회견

핵폐기물 결별을 위해 전국을 순례중인 탈핵희망 국토순례단이 9일 대전에 도착해 “대한민국을 핵 위협으로부터 해방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 6월 22일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고리핵발전소를 출발해 8월 24일 서울 광화문까지 전국 순례를 진행하며 탈핵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울산, 경주, 대구, 추풍령, 옥천을 거쳐 대전에 도착한 순례단은 이날 오전 대흥동성당을 출발해 10시 30분 대전시청 북문에 도착한 뒤 “노(NO)답 핵폐기물, 탈핵만이 답이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환경운동가 겸 래퍼인 그린그레이의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각 단체 대표들의 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 탈핵 퍼포먼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 대표 성원기 강원대 교수는 "현재 핵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전체 전력량의 30%가 되지 않는다"며 "지금 당장 핵발전소를 끊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YWCA 정혜원 부회장은 “발전소가 없는 대전에는 하나로 원자로에서 배출되는 고준위핵폐기물이 이미 수조의 절반을 채웠고, 연구용 고준위핵폐기물은 무려 4.2톤이나 있다”며 “우리 미래세대에게 핵폐기물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처리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핵재처리 실험저지 30km연대’ 이경자 집행위원장은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경주 방폐장으로 보낸 중저준위핵폐기물 2600드럼 중 무려 80%에 달하는 2111드럼의 핵종농도를 잘못 분석한 것을 언급하며 “핵종분석을 엉터리로 한 집단이 고준위핵폐기물을 처리한다면 그 결과를 누가 책임질 수 있겠느냐. 지금 당장 핵발전소를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충남녹색연합 박은영 사무처장과 한살림대전 임혜숙 이사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핵종분석에 대해 전문기관인 원자력연구원이 기본적인 방사능 측정과 분석 업무도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러한 전문기관의 무능력함을 근거로 고준위핵폐기물을 재처리하는 ‘파이로프로세싱’ 연구는 어불성설이므로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촉했다.

마지막으로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은 한국원자력연구소 등의 일명 ‘핵마피아’들을 드럼통에 가두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은 이후 1박2일 동안 천주교유성교회, 한국원자력연구원, 신탄진성당, 반선역을 돌며 탈핵 홍보활동을 펼친 뒤 대전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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