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파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전 시내버스노조가 지난 1일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 후 10일 시행한 파업찬반 투표가 83.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날 투표는 파업참여가 가능한 버스노조 조합원 1409명 중 1260명이 참여해 총 118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노측의 파업 전 사전절차는 마무리됐으며, 노동위원회의 조정 신청안 합의여부에 따라 파업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조정신청 기한은 오는 16일까지로 조정안이 결렬될 경우 17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1차 노동쟁의 조정회의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열리며, 1차 조정회의에서 타결되지 않으면 16일 2차 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는 이날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11일부터 관계기관 회의, 차량 탑승 및 기종점지 근무자 교육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시민 불편을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비상수송차량으로 시내버스 411대, 전세버스 200대, 관용버스 34대 등 총 645대의 버스를 동원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철도를 하루 240회에서 290회로 50회 증회하고, 택시부제를 비롯해 4만 3000여 대의 승용차요일제 및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해제, 공공기관 시차출근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대전시 박용곤 버스정책과장은 “노사간 주요 쟁점사항인 시급인상과 월 근로일수 보장에 대해서는 노사조정에 의거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동쟁의 조정회의 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