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만 남았던 백제시대 별궁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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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만 남았던 백제시대 별궁터 찾았다
  • 장윤지 학생기자
  • 승인 2019.07.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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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화지산유적 초석건물지 3동 추가 확인... 12일 설명회
부여 화지산유적 서사면부 백제 사비기 건물지 현황.

이야기로만 전해지던 사비백제 별궁터가 발견됐다.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은 ‘부여 화지산유적(사적 제425호)’ 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기 초석건물지와 대규모 대지조성시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발굴조사 중인 부여 화지산유적은 팔각우물과 초석건물지 등이 발굴된 중요 유적지로, 예로부터 백제 사비기(538~660) 별궁인 이궁지(離宮址)로 전해져 백제의 중요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된 곳이며, 2001년 사적 제425호로 지정되었다.

지난해 있었던 5차 조사 때 초석건물지 3동을 확인했고, 이번 6차 조사에는 화지산 서쪽 비탈면에서 초석건물지 3동을 추가로 발견했다.

5,6차 조사를 거쳐 확인된 총 6동의 초석건물지는 모두 서향(西向)을 하고 있는 형태이며, 초석은 원형과 긴사각형, 사각형 등 다양하다.

백제고도문화재단의 심상육 책임조사원은 "부여에 있는 백제 건물은 대개 남북 방향인데, 화지산 유적 서사면 건물은 모두 동서 방향인 점이 특이하다"고 설명했다.

'L자형'으로 축조한 대지조성 시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3동은 서쪽 비탈면에서 대지 경사면의 암반을 동-서 ‘L’자형으로 땅을 판 다음 흙으로 일부를 다시 메워 평평한 대지를 조성한 흔적을 확인하였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계단식 대지를 조성하여 건물들을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초석과 초석 사이에는 기와 건물에 벽체를 조성하기 위한 하부시설인 고맥이시설과 지붕 조성에 사용된 연꽃무늬 수막새, 기와를 확인했다. 그리고 건물지 앞쪽 뒤쪽에서 발견된 배수구 내부에서 기와와 토기가 다량으로 출토됐다.

국가 중요시설이 설치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 사비기 왕궁 관북리유적, 왕궁성으로 조성된 익산 왕궁리유적 등에서 발견된 유물‧유구와 화지산유적이 그 맥락을 같이해, 그 동안 기록과 이야기로만 전해지던 사비백제 별궁인 '이궁'의 개략적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은 12일 오전 10시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이 101-2 일원 발굴현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며, 올해 6차 발굴 조사는 8월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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