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동굴 탐방을 위해 꼭 깊은 산골까지 갈 필요는 없다.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옆으로 아파트 단지가 있고 시내버스가 빈번하게 오가는 낯선 풍경을 볼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도심 속 천연 동굴이다.
총 길이 1,510m이며, 810m가 관람 구간으로 개방된다. 현재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석회암이 용식 중인 현재진행형 동굴로, 많은 석순과 종유석 그리고 석주와 국내 동굴 중 최대급 규모를 자랑하는 용식구들로 흥미진진한 동굴 탐방을 이끈다.
▲위치: 강원 동해시 동굴로
▲문의: 천곡황금박쥐동굴 033)539-3630
2. 단양 수양개빛터널
수양개빛터널은 크게 빛터널과 비밀의정원으로 나뉘는데, 빛터널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져 1984년까지 철도터널로 운행되다 방치된 200m 구간이다. 거울 벽으로 각 구간을 나누고, 꽃 타래와 은하수 모양 LED 전구, 레이저와 음향효과 등으로 변화를 주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밀의정원은 알록달록한 LED 튤립 사이를 산책하며 불빛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길에는 핑크 빛 은하수 터널이 낭만적인 포토존이 된다. 지척에 있는 이끼터널은 길 좌우 축대 벽의 이끼와 하늘을 덮은 나무가 초록 터널을 만들며, 감상엔 여름이 최고다.
▲위치: 충북 단양군 적성면 수양개유적로
▲문의: 수양개빛터널 043)421-5453~4
3. 무주 머루와인동굴
한국도 와인 생산국이다. 무주 농가는 국내 머루 생산량의 약 60%를 재배하고, 머루 농가와 머루와인 업체가 협력해 적상산 중턱(450m)에 자리한 무주 머루와인동굴에서 맛깔스러운 와인을 빚는다. 더위도 피하고 머루와인도 맛볼 수 있어 여름철 여행지로 제격이다. 머루와인과 사과와인 6종을 무료로 시음하는데, 조금씩 다른 맛이 오묘하다. 동굴에 오래 있어 몸이 으슬으슬해질 때엔 머루와인 족욕을 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피로도 스르르 풀린다.
무주 머루와인동굴에서 나오면 적상산의 명소인 적상산전망대, 안렴대, 안국사 등을 둘러보자.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설비에 만든 적상산전망대가 최근에 생긴 곳이라면, 적상호 8부 능선에 자리한 안렴대는 예부터 유명한 조망 포인트다. 두 곳에서 조망을 비교해 즐기고, 다시 되돌아오면 적상산성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찰인 안국사의 품에 닿는다. 여행 마무리는 무주의 문화 인물을 만나는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좋다.
▲위치: 전북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문의: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063)320-2545
4. 순창 향가터널
순창 향가터널은 일제강점기ﾠ말ﾠ순창과 남원, 담양 지역의ﾠ쌀을ﾠ수탈하기 위해 일본군이 만든 것으로, 길이 384m에 달한다. 광복 후엔 마을을 오가는 터널로 사용되다가 2013년 ‘섬진강종주자전거길’을 조성하며 내부를 정비했다. 터널에 들어서면 냉기가 피부에 와 닿는다. 터널 밖보다 기온이 10℃는 떨어진 것 같다. 터널 벽에는 일제 전범기(戰犯旗) 아래 힘겹게 돌을 짊어지고 가는 농민의 모습 등 당시의 공사 현장과 미곡 수탈 과정도 재현해 놓았다. 한편, 강천산 맨발산책로(2.25km)도 여름에 걷기 좋다. 울창한 숲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시원함이 발바닥에서 온몸으로 퍼진다. 강천사로 가는 지방도 792호선 메타세쿼이아길 또한 여름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위치: 전북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문의: 순창군청 문화관광과 063)650-1612
5. 울진 성류굴
경북 울진은 삼림욕, 해수욕, 온천욕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삼욕(三浴)의 고장’이라 불린다. 하지만 태양이 이글거리는 8월엔 이런 삼욕 말고도 시원한 ‘동굴욕’이 추가되는 곳이 울진이다. 왕피천이 휘감고 흐르는 선유산에는 2억 5000만 년 세월을 품은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155호)이 있다.
성류굴은 오랜 역사와 과학이 담긴 동굴이자, 선조들이 이곳을 찾아 문학과 예술을 즐긴 흔적이 많은 동굴이다. 최근 성류굴에서는 1500여 년 전 신라의 전성기를 이끈 진흥왕이 다녀갔다는 국보급 명문이 발견돼 큰 관심을 끌었다.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시원함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다양해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위치: 경북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로
▲문의: 울진군청 관광문화과 054)789-6903, 성류굴 운영팀 054)782-4006
6. 밀양 트윈터널
밀양 트윈터널은 여름이 절정에 다다른 8월 신비로운 빛의 세계를 즐기며 무더위를 피하는 이색 명소다. 특별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많아 가족이나 커플 여행지로 인기다. 발을 들인 순간, 더위가 사라지고 아름다운 빛의 파노라마에 빠진다.
오색으로 불 밝힌 전구들이 밤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탄성을 지르며 빛의 황홀경에 빠져든다. 빛의 세계에 머물다 보면 어느새 출구에 도착한다. 터널 맞은편 체험장에서는 아이들과 피자도 만들고, 카트를 타고 달리며 남은 더위를 날릴 수 있다.
▲위치: 경남 밀양시 삼량진읍 상랑진로
▲문의: 트윈터널 055)802-8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