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학창시절이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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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학창시절이 한자리에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9.08.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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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교육박물관 기증유물 소개 展
습자연습장(사진=한밭교육박물관)
습자연습장(사진=한밭교육박물관)

온 가족의 학창시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한밭교육박물관은 박물관 1층 복도에서 상반기 기증유물을 소개하는 작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 12월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기증자 정혜영 씨로부터 받은 유물과 기증자 본인뿐 아니라 부모님과 동생의 학창시절 교육유물 34점 중 주요 유물 13점을 소개한다.

전시 유물은 기증자 어머니의 청양남공립국민학교 1943년 졸업앨범, 아버지의 대전삼성초 재직시절 자료, 기증자 본인이 1963~1967년 동안 받은 대전삼성초 통지표, 동생이 1970년대 초,중학교 시절 받은 상장(대전삼성초, 대전대동초, 대전대신중학교)과 대전고등학교의 1학년 학기말 성적표이다.

특히 아버지의 자료 중 '5학년용 습자연습장'은 글씨쓰기 연습교재로서 붓 잡는 요령, 글씨 쓰는 자세 등에 대한 설명과 ‘대한민국’, ‘인류평등’, ‘태극기 날린다’ 등의 예문, 따라 쓰기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 교재는 아버지 고 정한규 교사가 1950년대 중후반 직접 제작한 것으로 당시 바른 글씨쓰기를 위한 지도의 모습 등을 엿볼 수 있으며, 기증자가 대전삼성초 4학년(1966년) 때 아버지의 동료 교사로부터 뒤늦게 아버지의 유품으로 받은 안타까운 사연도 담겨 있었다.

기증자 정혜영 씨는 "개인의 자료가 유물로서 가치 있음을 느끼며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역사자료로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50여 년 간 보관해 온 가족의 자료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한밭교육박물관 정규남 관장은 “이번 기증유물 소개전은 교육의 역사자료가 우리 가까이 있음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방학의 끝자락에 온 요즘 한밭교육박물관에서 다양한 전시와 알찬 시간을 보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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