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원도 고성 해파랑길 46코스
동해안 해파랑길은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을 연상할 정도로 비슷하다. 푸른 바다를 벗 삼아 걸을 수 있는 서정적 풍경과 똑 닮아있어 누구와 함께 걷든지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코스이다.
해파랑길의 46코스는 속초 장사항에서 출발해 보이는 푸른 해변과 숲이 일품이며, 절경에 위치한 청간정/천학정으로 이어져 낭만과 여유를 듬뿍 즐길 수 있다. 근처 고성 문암항 길에는 곳곳에 그려진 벽화도 할 수 있다.
▲코스경로 : 장사항~청간정~천학정~능파대~삼포해변
▲거리 : 15km 소요시간 : 5시간
2. 경북 예천 십승지지 금당실길
금당실 마을은 ‘산 좋고 물 맑은 마을’, ‘물 위에 활짝 핀 연꽃 꽃술 아래 자리 잡은 마을’등의 별명으로 유명하다. 금당실길은 이런 아름다운 마을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날씨에 걷기 좋은 길이다. 병암정을 출발해 마을 서쪽으로 흐르는 금곡천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 외곽을 두르고 있는 솔숲이 보이는데, 이곳은 금 마을의 보물과 같은 곳이다.
금당실길과 멀지 않은 곳에 예천 권씨 초간종택(조선 전기 주택)이 있어 구경하기에도 좋다. 걸음 끝에서 만나게 되는 초간정 원림은 명승 제 51호로 지정돼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코스경로: 용문면 하금곡 버스정류장~병암정~용문면사무소~금당실 마을~금곡서원~금당실 송림~예천 권씨 초간종택~초간정~용문면 원류(초간정) 버스정류장
▲거리: 8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3. 경남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01코스
함양 남덕유산 자락의 화림동 계곡은 함양 8경 중 하나다. 선비문화탐방로 01코스는 화림동 계곡의 수려한 경관을 따라 6km 정도 이어진 길이다. 옛 선비들이 정자를 짓고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읊던 길을 따라가 보는 코스다. 예부터 ‘팔담팔정(8개의 못과 8개 정자)’으로 이름났던 화림동 계곡은 현재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등 7개의 정자가 남아 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반석과 정자가 많아 쉬엄쉬엄 걷기 좋다.
▲코스경로: 거연정~군자정~영귀정~다곡교~동호정~호성마을~경모정~람천정~황암사~농월정
▲거리: 6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4. 전남 담양 오방길 05코스 누정길
무등산 자락의 담양은 벼슬에서 물러나거나 조선 시대를 뒤흔들었던 온갖 당파싸움에서 밀려난 이들이 문학하며 여생을 보낸 곳이다. 여기서 가사문학이 태동했다.
담양 오방길 05코스 누정길에는 붉은 배롱나무꽃, 소나무와 대숲의 푸름이 어우러진 이 길은 전체 32km로 하루에 걷기가 벅차기에 고서면 산덕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명옥헌 원림과 광주호, 식영정, 환벽당을 거쳐 소쇄원까지 가는 후반부 코스를 추천한다. 약 7.7km 코스로 원림과 정자를 모두 둘러보며 걸어도 3시간이면 넉넉하다.
▲코스경로: 산덕마을 입구→명옥헌원림→봉황노인정→수남학구당→광주호→식영정→가사문학관→환벽당→광주호 호수생태원→소쇄원
▲거리: 7.7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5. 경기 파주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
파주의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방촌 황희와 율곡 이이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황희 선생이 갈매기를 벗 삼아 여생을 보냈다는 정자 반구정(伴鷗亭)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평화롭다.
다정한 시골길을 지나 장산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북녘 풍경과 마주한다. 이이 선생이 제자들과 시를 지었다는 화석정(花石亭)에선 왕을 향한 일화가 전해져오는데 이곳 역시 유유한 임진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율곡습지공원에 이르면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식물들 사이로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코스경로: 반구정~임진강역~장산전망대~화석정~율곡습지공원
▲거리: 13km 소요시간: 3시간 4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