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땐 충남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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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땐 충남에 ‘직격탄’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9.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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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두수 249만 마리로 전국 최대
경기도 직접 경계… 전파속도 빨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16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첫 발생해 정부 및 방역당국이 비상상황에 돌입한 가운데, 앞으로 국내 전역에 확산될 경우 경기도와 함께 충남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 또는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복기는 4일에서 19일에 이른다.

폐사율은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약도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발병이 이루어지면 인근지역까지 광범위한 살처분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의 양돈농가에서는 5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지만, 농식품부에서는 17일 농장에서 기르고 있는 돼지 3950두에 대해 전량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고, 잠복기도 최장 3주일이나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미 전국적인 바이러스 확산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당장 해당지역인 경기도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충남에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경영체 등록정보 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지역별 가축사육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국 농업인 및 농업법인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는 충남이 249만 마리로, 전체 사육두수(1239만 마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가 그 다음으로 236만 마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북 153만 마리, 전북 150만 마리, 경남 128만 마리, 전남 118만 마리 순이다.

이어 충북이 64만 마리, 제주 61만 마리, 강원 55만 마리, 세종 9만 3000마리, 인천 4만 2000마리, 울산 3만 2000, 광주 9400마리, 대구 9000마리, 부산 8500마리, 대전 1000마리 정도다.

특히 충남은 경기도와 경계를 맞대고 있어 전파가 가장 빠른 곳이기도 하다.

충청남도는 17일 양승조 지사 주재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br>
충청남도는 17일 양승조 지사 주재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충청남도는 17일 양승조 지사 주재 긴급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도내 전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한 외부유입 차단조치 및 긴급예찰활동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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