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한국말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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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한국말은 어려워요~!
  • 응웬티하(베트남)
  • 승인 2019.10.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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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14)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 혼인 비중은 8.3%에 달하고 있으며, 다문화 출생의 비중도 5.2%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문화 인구 역시 이미 100만 명을 넘어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적응에 대한 일방적 강요보다는 상호 동반자적인 관계가 절실해진 이유입니다.

이에 밥상뉴스에서는 대전시 비영리자원봉사단체인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 시리즈를 마련하고, 그들의 삶과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하는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기고자의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사진은 게재하지 않으니 이해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온지 3개월 된 응웬티하입니다. 베트남 신부입니다.

저는 남편을 만나기 전부터 한국어에 관심이 있어서 베트남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받는데 우리 교실은 3층에 있었어요.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한국 남자 만나 한국으로 시집가려고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 한국으로 유학가기 위해 배우는 친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한국어 선생님은 베트남 선생님입니다. 키가 작고 피부가 하얗고 날씬한 미혼 선생님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어로 한국말을 가르치셨는데, 한국에 오니까 한국 선생님들이 한국말로 한국어를 가르치셨습니다. ‘우~ 어려워, 복잡해’ 처음에 한국에 와서 베트남에서 배운 한국어로는 대화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대화가 점점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서툰 한국말로 소통하다보니 오해도 많았습니다. 같은 말인 것 같은데 조금 다른 말 표현으로, 예를 들어 ‘몸 건강하세요? 몸 잘 지키세요? 몸 좋으세요?’, ‘노랗다, 누렇다, 샛노랗다’ 등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려워요.

한국생활은 언어가 잘 안되다 보니 많이 불편했어요. 일하는 남편한테 가르쳐달라고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공부를 못하다가 유성구에 있는 다문화센터에서 한국어를 처음부터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베트남에서 배웠어도 한국에서 한국어 수업은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초급부터 순서대로 ‘아 이게 이거구나!’ 조금씩 기억을 더듬어보며 재학습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3개월 밖에 안됐지만 빠르게 빠르게 한국어를 습득했습니다. 알면 알수록 한국말을 한다는 것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어요. 이제는 서툰 한국말이라도 무조건 떠들어보고 안되면 웃고 합니다. 배움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를 성장시킬 수 있으니까요.

열심히 배워서 한국에서 남편과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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