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본 충남역사] 7. 공주 절도사 김은부, 딸 셋을 모두 왕비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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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충남역사] 7. 공주 절도사 김은부, 딸 셋을 모두 왕비로 만들다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10.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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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은 산·강·평야가 조화롭게 발달하고, 서해의 풍부한 물산과 편리한 교통으로 예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불렸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해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역사의 중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충남의 인물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온몸으로 일어서는 충절의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밥상뉴스는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역사 속 인물들을 중심으로 충남이 지닌 유구한 역사를 되짚어보고, 이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자긍심과 지역사랑을 심어줄 수 있는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왕건을 도와 고려를 여는 데 큰 공을 세운 신하들은 지배층이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려의 귀족은 더 많은 특권을 누리고 싶어 했다. 특권을 얻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 가운데 고려 왕실과 결혼하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자, 최고 권력을 얻는 가장 확실 한 방법이었다.

귀족들은 딸을 왕에게 시집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인물이 현 종 때 공주 절도사를 지낸 김은부다.

현종은 고려의 8대 왕이자 태조 왕건의 손자로, 1009년 왕위에 올랐다. 현종은 이전부터 계속된 거란의 침입을 막아 내고 나라를 안정시킨 왕으로 평가 받는다.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는 발해를 멸망시킨 거란과 국경이 맞닿았다. 고려는 옛 발해 땅을 차지하려고 했기 때문에 거란과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거란은 세 차례에 걸쳐 수많은 군대를 이끌고 고려를 침략했다.

거란의 1~3차 침입 경로
거란의 1~3차 침입 경로

1010년 거란의 2차 침입 때는 도읍인 개경을 빼앗기고, 현종은 공주를 거쳐 나주까지 피란했다. 현종이 공주로 피란하자 공주 절도사 김은부는 온 힘을 쏟아 왕을 극진히 대접했다.

그 인연으로 김은부의 세 딸은 모두 현종의 왕비가 되었고, 이들이 낳은 아들은 고려의 9대 왕 덕종, 10대 왕 정종, 11대 왕 문종이 되었다. 세 왕비의 아버지이자 왕의 장인, 세 왕의 외할아버지가 된 김은부의 집안은 고려 시대 최고의 귀족가문으로 성장했다. <도움 :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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