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센트럴파크 조성, 미심쩍은 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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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센트럴파크 조성, 미심쩍은 용역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11.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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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혼잡 되더라도 보행자 편의 도모하겠다”
일방적 차로 축소, 주차면 삭제... 불완전성 노출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 전시돼 있는 항공기 모습.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 전시돼 있는 항공기 모습.

둔산센트럴파크를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가 차량 이용 시민의 편의는 제약하고 지나치게 보행편의를 우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빚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착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둔산동 일원에 녹지축을 연결하는 공원 조성사업인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수립계획에 차로 및 주차면 축소를 골자로 하는 내용을 내놓으면서다.

시는 21일 지역 언론인들과 함께 둔산센트럴파크 조성대상지를 직접 순회하면서 사업취지와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조성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먼저 항공기 전시 및 체험 공간으로 조성될 보라매공원 현장에서 시작됐다.

차선 축소 계획 대상 도로 모습.
차선 축소 계획 대상 도로 모습.

이날 설명을 맡은 대전세종연구원 염인섭 책임연구위원은 “남쪽에 주차면을 삭제하고 시청과 사이에 있는 도로를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일 것”이라며 “도로면은 속도를 높이면 다소 차량이 상하게 될 정도로 만들고, 그 사이로 단절된 보행로를 이어 공원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할 것”이라고 안을 제시했다.

덧붙여 그는 “현재 도심이 너무 건물위주, 차량위주로 설계돼 있다”며 “잼(교통 혼잡)이 걸리더라도 차로를 축소하고 주차공간을 삭제해 보행자의 공원 이용권을 확대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시청사를 가리키며 “시민들의 청사 이용권을 보장하지 않은 권위적인 설계로 돼 있다”며 “남문 쪽에 있는 국기게양대 위치에 테라스를 조성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 보행로 양 측면 주차라인에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돼 있다.
중앙 보행로 양 측면 주차라인에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돼 있다.

염 위원은 시청을 통과해 샘머리공원으로 가는 도중 교육청과 서구청의 동쪽 측면인 보라매공원을 가리키며 “현재 (중앙보행로)양쪽 주차면은 ‘물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주차면은 당초 공원 면적이었다”며 주차면 삭제를 통한 공원 확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진 둔지미공원에서 그는 “둔지미는 원래 마을이 있었지만 급격한 신도시개발로 깔아뭉개진 곳”이라며 “이곳에 있던 마을 역사를 아카이브 사업 등을 통해 후손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신호등 시간 연장 등의 구상을 언급하며 “차량단절이 되겠지만 공원을 이용하는 보행자 편의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회를 끝맺었다.

한편,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의 용역을 맡고 있는 대전세종연구원은 대전발전연구원 시절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의 용역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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