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치료 ‘귀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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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치료 ‘귀리’ 드세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12.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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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귀리 아베난쓰라마이드 성분에서 개선 효과 입증

귀리에만 있는 독자적 성분이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전남대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을 통해 귀리의 ‘아베난쓰라마이드(Avenanthramide)’ 물질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전 세계 치매 환자의 60∼70%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추산되며, 이는 뇌에 쌓인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로 인해 신경세포가 손상돼 기억 형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유도한 쥐에 Avn-C 단일(표준) 물질을 2주간 먹여 실험한 결과, 해마에서 억제되었던 기억 형성의 기작을 회복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쥐의 행동 평가(모리스 수중 미로 기억·물체 인식 기억)에서도 정상 수준의 기억력을 보였으며, 치매 증상의 하나로 나타나는 공격적인 행동도 완화됐다.

특히 국산 품종인 ‘대양’에는 Avn-C가 평균 89.8㎍/g으로, 다른 국산 귀리나 외국산 귀리 가공제품보다 많은 양이 들어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특허(전남대학교 공동, 제10-1819658호)를 마치고 미국, 유럽, 중국 특허도 출원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국제학술지 Molecular Neurobiology 온라인판에 관련 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조승호 중부작물부장은 “귀리의 지난해 수입량은 4만 5000톤으로 2013년보다 911% 늘었으며, 국내 소비 증가로 재배면적도 느는 추세여서 이번 연구 결과가 우리 품종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의약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확보로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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