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들의 주춧돌 '짜장면과 청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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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들의 주춧돌 '짜장면과 청요리'
  • 윤여정 기자
  • 승인 2019.12.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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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맛집] 대전 유성구 지족동 '일품향'

북경반점이 주는 이미지는 중국집이다. 중국 베이징에는 유명호텔인 북경반점이 있다. 오늘날 우리 주변의 중화식당의 간판에는 유독 '반점'이 붙어 있는 상호가 많다. 어디에서 연유된걸까 궁금하도 하다.

중국영화나 무협지 장면에는 1층에서 음식을 내고 윗층부터는 숙박이 가능한 시설이 많이 등장한다. 옛날 중국에서 식당 겸 여관인 반점에서 면요리를 내던 것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문화의 차이는 엄연히 존재하지만,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긍정적 접근으로 한국화 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뜻으로 변질되어 문화가 스며드는 경우가 꽤나 많기도 하다. 

그 일례가 짜장면이라 불리는 작장면(炸醤麺)이 대표적이다. 중국식으로 발음하면 차오장멘 이된다. 차오장멘 맛의 중점은 첨면장이다. 면을 만들고 기름에 볶듯 만든 첨면장을 얹혀 먹는 서민음식이 바로 우리식 짜장면의 유래가 된 것이다.

유린기
유린기

이쯤되면 짜장면이 중식인지 한식인지 모호하지만, 모양만 비슷할 뿐 짜장면은 한식이라 표현해도 뭇매를 맞지는 않을 것이다. 맛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유성구 노은동 노은역 인근골목에 위치한 '일품향'은 반죽할 때 쑥 분말을 첨가하는데, 면의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마치 냉면처럼 쫄깃함이 유별나다. 특히나 춘장을 볶을 때 전혀 물을 사용하지 않고, 채소에서 우러나는 수분만으로 맛을 잡아낸다고 한다. 그날 볶은 짜장은 그날소비하지 않으면 버린다는 뿌듯한 소신도 지닌 곳이다.

유산슬
유산슬

유산슬의 유(溜)는 녹말을 끼얹어 걸쭉한 느낌, 그리고 산(三)은 세 가지 재료를 혼합했고, 슬(絲)은 가늘게 썰어 요리한 음식이란 뜻이다. 원래의 의미는 그렇지만 굴소스의 비율과 녹말풀의 비율이 맛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손맛의 영향도 크다. 일품향 유산슬도 편안하고 맛이 좋다.

◆ 상호 : 일품향
◆ 주소 : 유성구 지족동 908-15( 노은역 인근)
◆ 전번 : 042-477-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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