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새해엔 ‘행복’을 계획으로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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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새해엔 ‘행복’을 계획으로 세워보자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0.01.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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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행정고시, 구청장, 국회의원, 공기관 임원, 교수까지, 평생 변화무쌍한 삶을 개척해온 그는 2019년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동대전농협 조합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들어섰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인생의 결실을 거두고 다시 흙으로 돌아온 그. 그러나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또다른 열매를 위한 새로운 싹도 틔웠다. 초보 농군의 길에 들어선 임영호 조합장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일기장을 들춰본다.

 

새해가 되면 가정도, 기업도, 정부도 어떤 계획이라도 세웁니다. 우리 농협도 올해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 목표를 정했습니다. 그런데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부작침(磨斧作針), 근근자자(勤勤孜孜)라는 고사성어와 같이 열심히 하면 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걱정도 됩니다. 혹시 직원들의 삶이 피폐해지는 것은 아닌지. “예스 위 캔”, “노력하면 못할 것이 없다”라는 성과 중심 구호는 자신을 강제하는 착취입니다. 한마디로 피곤합니다.

농민들에게 1년 목표는 자칫 실망을 줄 수 있습니다. 결실의 반 이상은 기후나 시장 상황처럼 외부요인에 달려있습니다. 차라리 목표를 정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오늘의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변화시킨다면 더 나은 미래가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이 더 나은 것이 아닐까요.

삶에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행복입니다. 우리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가끔 잊습니다. 올해는 행복을 위해 무엇을 실천할까요. 어떻게 해야 행복할까요.

긍정적인 생각을 키우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물리치는 것입니다. 미움, 시기, 분노, 집착은 정신적인 행복을 파괴하고 마음의 평화를 깹니다. 친절과 같은 작은 배려는 마음을 기쁘게 하여 행복을 줍니다.

고민거리가 있어 우울할 때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작은 마음이라도 써서 그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마음먹고 실천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이웃분에게 먼저 건네는 기분 좋은 인사, 엘리베이터 안에서 남을 위해 1분 기다림,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뒤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1초 배려, 운전 시 진입 차에 우선 3초 배려, 지하철에서 임신부나 노약자에 자리 30분 양보, 무거운 짐 가진 자에 대한 두 손의 보살핌과 같은 건강한 행동은 자신이 즐겁고 자신이 행복합니다.

톨스토이는 그의 글에서 말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따르는 신앙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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