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인공지능의 해 농업이 나아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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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인공지능의 해 농업이 나아가야 할 길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0.01.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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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행정고시, 구청장, 국회의원, 공기관 임원, 교수까지, 평생 변화무쌍한 삶을 개척해온 그는 2019년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동대전농협 조합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들어섰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인생의 결실을 거두고 다시 흙으로 돌아온 그. 그러나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또다른 열매를 위한 새로운 싹도 틔웠다. 초보 농군의 길에 들어선 임영호 조합장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일기장을 들춰본다.

 

로봇이 자율적으로 밭을 누비면서 알아서 잡초를 제거하고, 농장주가 스마트폰으로 끈끈이에 붙잡힌 벌레들의 모습을 사진 찍으면 현재 농장 안에 있는 해충들의 종류와 숫자를 추정해서 말해주는 것이 일상화된다면 어떨까요.

새해의 화두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입니다. 4차산업혁명의 대표적인 미래기술인 AI는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시스템입니다. 몇 해 전 인공지능과 우리나라 최고의 바둑 기사가 바둑경기를 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공지능이 더 우위에 서 있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제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고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1945~ )은 『노동의 종말』에서 ‘첨단 기술정보사회가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유토피아를 낳을까?’라는 핵심 문제를 제기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술진보가 실업자를 양산한다고 걱정합니다. 그러나 3~4배 정도 부가가치를 더 생산한다면 노동의 질이나 배당되는 소득은 그만큼 좋아집니다.

이제 산업사회는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분야는 어떻게 진행될까 자못 흥미롭습니다. 점차 인력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것은 틀임없습니다. 우리의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로봇이 물 주고, 통풍시키고, 빛 조절하고, 비료 주고 하는 온실재배 스마트 팝이라든가, 자동 무게 측정, 개체수 관리, 행동 특징 분석 등 분야에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적극적으로 농업 관련 벤처산업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농협중앙회에 R&D 부서를 만들어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ICT 기반의 농업기술을 적극적으로 창조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AI 농업 분야에 작지만 강한 나라가 돼야 합니다.

MIT대학 출신 어느 과수원집 아들이 시골 깡촌을 돌아다닌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농촌은 인간노동을 대체할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노동강도가 강한 부분을 로봇으로 대치하여 농사에 더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젊은 청년들이 기업가 정신으로 농촌에 들어올 마음이 생깁니다.

우리 농민들은 60살이 넘어가면 허리 무릎이 다 망가져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집니다. 로봇이 중노동을 대체하는 노동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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