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농업혁신,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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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농업혁신,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0.01.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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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행정고시, 구청장, 국회의원, 공기관 임원, 교수까지, 평생 변화무쌍한 삶을 개척해온 그는 2019년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동대전농협 조합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들어섰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인생의 결실을 거두고 다시 흙으로 돌아온 그. 그러나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또다른 열매를 위한 새로운 싹도 틔웠다. 초보 농군의 길에 들어선 임영호 조합장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일기장을 들춰본다.

 

20대 초반 청년 농부의 인터뷰가 신문에 실렸습니다. 그는 아버지 농사를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농업계 마이스터고를 나와 도시로 취업하러 나간 친구들과 달리 졸업하자마자 바로 농사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농산물 가공과 유통도 배우고 익혔습니다.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는 이 청년 농군은 시종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는 친환경 농업을 이용한 농사기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수확량을 늘리고 수입도 더 늘리고 싶다고 합니다. 20대에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아빠 농사를 더 키워 장화 신고 벤츠타고 싶다”라고 합니다. 그는 후배들에게 농업이 분명히 비전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나는 이 인터뷰 기사를 읽고 이 청년 농부가 꼭 성공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사실 40대 미만의 청년 농부는 정말 찾기 힘듭니다. 이제 농업도 “안 되면 농사나 짓지”하는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주먹구구식의 분야가 아닙니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투자하여 수확을 거두는 하나의 사업입니다. 사업가 정신이 기본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농촌에 눌러사는데 초점을 두고 육성하지만, 우리는 기업농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네덜란드는 작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농업은 강합니다. 강한 이유가 뭘까요? 자연환경은 지극히 나빠도 농식품 분야 무역 흑자 규모가 200억 유로가 넘습니다. 더욱이 네덜란드는 고용의 가장 큰 부분을 농식품 분야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과학밸리처럼 대학과 연구소가 유럽 최고 수준으로 푸드밸리(Foods valley)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적 수준과 혁신성도 강점입니다. 삼성의 전자 반도체 분야처럼 농업 분야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겨우 농식품 분야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농식품 수출을 늘리고, 외국 농식품 수입을 막는데 아둥바둥합니다.

농협대학에서 인력양성도 중요하나 농업 과학기술·경영 종합연구소로 개편해야 합니다. 농가는 최고의 기업처럼 시장지향성과 고객중심, 품질 기반과 평생학습, 혁신성으로 무장하여야 합니다. 부업의 개념이 아니고 완전히 기업이다는 이념으로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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