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무대로 옮긴 핵폭탄급 창작연극이 대전을 찾아온다.
대전예술의전당은 2월 21일과 22일 앙상블홀에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공연을 펼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이미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가 된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베스트셀러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100세를 맞는 생일날 양로원을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훔치면서 펼쳐지는 모험담을 큰 줄기로 과거 100년 동안 의도치 않게 근현대사의 격변에 휘말리며 세계사를 뒤흔든 주인공이 된 100세 노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150분 동안 숨 가쁘게 교차되며 펼쳐진다.
특히 소설 속 100년의 역사 중 주요 에피소드를 압축, 5명의 배우가 6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캐릭터 저글링, 젠더 프리 캐스팅 등 재기발랄한 연출은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쉴 새 없이 웃다가도 마지막엔 이데올로기, 종교, 그리고 인생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가볍게 읽히지만 여운은 묵직한 작품으로 소설·영화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