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대전 유성구갑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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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대전 유성구갑 출마”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1.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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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자유한국당 입당… “자유민주주의 가치·원칙 바로 세울 것”

고 조비오 신부와 5·18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담당했던 장동혁(52) 전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가 23일 제21대 총선 대전 유성구갑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전 부장판사는 이날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유한국당에서 제 정치의 처음을 시작하겠다”며 이장우 대전시당위원장에게 직접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성은 제가 15년 가까이 살아온 삶의 기반이고, 그만큼 빚을 많이 지고 있다. 대전에서 정치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며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정치철학과 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유성을 만들기 위해 묵묵히 저의 길을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성구갑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이 지역은 최근 도시가 급속히 확장하며 젊은층 유입이 많아 교육에 대한 열의가 크고, 기존에 살던 분들과 새로 들어온 분들이 섞여 조화가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교육부 및 법원 등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 전 부장판사는 특히 “나라는 원칙 위에 세워져야 하고, 그 원칙은 함부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 나라 지금 원칙이 흔들리고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제가 가려고 하는 이 길이 결코 쉽지 않고 고난의 길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지만,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을 지켜나가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그 힘든 정치의 길을 묵묵히 끊임없이 걸어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직 판사가 사직 후 곧바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물론 논란이 있을 수는 있지만 법관으로서 판결하고 또 그 이외의 활동을 하면서 본분 지키며 정치적 색깔 드러내지 않고 중립을 지키다 정치 참여한 것까지 비판하는 것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일축하고 “법원의 바람직한 모습과 가야할 길, 사법부 독립이 어떻게 지켜져야 하는지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법원을 지켜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역할론을 강조했다.

한편, 장 전 부장판사는 전날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젊은 후배에게 길을 터주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지난주 수요일 사직이 처리되고 신변을 정리하느라 아직 누구와 만나 계획 세우고 하는 시간 갖지 못했다”며 “박 전 시장이 큰 뜻으로 정치 후배에게 길을 열어준 데 경의 표하며, 앞으로 소속 국회의원과 정치선배들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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