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도 “정치는 허업”… 정계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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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도 “정치는 허업”… 정계은퇴 선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1.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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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선 물러나 세대교체 미력이나마 기여”

이완구 전 총리가 28일 제21대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고심 끝에 저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돌이켜 보면 20대 초반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출발한 공직은 3선 국회의원, 민선 도지사, 원내대표,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45여 년의 긴 세월이었다”고 회고한 뒤 “바라건데 역지사지의 심경으로 작금의 여당은 오른쪽, 야당은 왼쪽을 더 살펴주었으면 한다”고 협치와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 타파가 시급하다”며 “정치권을 떠나면서 감히 부연하자면 정치권과 정당은 무엇보다도 힘없고 홀대받는 사회적 약자와 일상적 삶에 급급한 민초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적극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작금의 정치가 피를 흘리지 않을 뿐 처절한 전쟁처럼 보여서 안타깝다. 정권교체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치적 혼란 탓에 국민은 힘들어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조속한 석방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총리는 “정치는 허업, 절대적인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등등 지난날 저의 경험 속에 축적된 회한과 만감이 밀려온다”며 “비록 정치권을 떠나지만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나?’ 이 화두는 언제나 제 가슴 속에 자리할 것이다. 비조불탁수(飛鳥不濁水, 날아가는 새는 노니던 물을 더럽히지 않는다)의 심경으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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