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쓰레기 분리수거가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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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쓰레기 분리수거가 힘들었어요!
  • 동티화(베트남)
  • 승인 2020.01.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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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37)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 혼인 비중은 8.3%에 달하고 있으며, 다문화 출생의 비중도 5.2%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문화 인구 역시 이미 100만 명을 넘어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적응에 대한 일방적 강요보다는 상호 동반자적인 관계가 절실해진 이유입니다.

이에 밥상뉴스에서는 대전시 비영리자원봉사단체인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 시리즈를 마련하고, 그들의 삶과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하는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기고자의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사진은 게재하지 않으니 이해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에서 온 동티화입니다. 한국에 산지는 2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한국에 계시는 분들과 함께 즐거운 경험을 나누겠습니다.

처음 한국 와서 쓰레기를 분리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베트남 시골에서는 모든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그냥 버립니다. 한국처럼 분리하지 않습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쓰레기 분리수거가 무슨 말인지 몰라서 한꺼번에 그냥 버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경비아저씨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야, 너 뭐해? 쓰레기 분리수거 해야지 왜 그냥 버려!!” 너무 무서웠습니다. 저는 미안하다는 말 밖에 대답하는 법을 정말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한국말을 몰랐으니까요. 제가 잘못한 것도 있죠.

그다음에 저는 경비아저씨에게 내가 외국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외국인인 걸 알게 된 후에 경비아저씨가 저한테 쓰레기 분리를 어떻게 하는지 알려 주었습니다. 정말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배운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에 베트남 선생님은 한국에서는 밤 12시에 제사를 지낸다고 했어요. 작년 시어머니와 처음으로 할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외삼촌 집에 갔습니다. 외삼촌 집에 가서 시어머님과 외숙모님은 음식을 차리려고 시장에 가서 야채, 생선, 포, 과일 등 많이 샀어요. 시장에 갔다 와서 나는 돌아가신 조상님께 정성을 다한다는 뜻으로 음식 차린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밤 12시에 제사를 지내지 않고 일찍 제사를 지낸다고 하셨어요. 전에는 너무 늦게 제사를 지내서 가족들이 힘들었다고 하셨어요. 음식을 준비하면서 시어머니와 대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9시에 외삼촌은 향불을 피우고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하고 음복을 했어요.

제사를 지낸 후 시어머니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생각했어요. 한국 제사와 베트남 제사가 참 많이 다르구나. 베트남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과일만 차리고 시간은 하루 중 아무 때나 제사를 지내도 괜찮아요. 하지만 한국과 베트남은 모두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조상님께 정성을 다한다는 뜻으로 음식을 차려요.

한국에서의 생활은 배움의 연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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