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농업의 위기 ‘텃밭교육’으로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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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농업의 위기 ‘텃밭교육’으로 풀자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0.02.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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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에 위기가 오고 있다’는 자료와 분석은 차고 넘칩니다.

미래 세대들은 일단 농업에 무관심합니다. 농업은 돈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농협에도 부정적입니다. 농협 관련 사람은 잘살지만, 농민은 가난한 것이 현실 인식입니다. 선진국 유럽도 농업은 돈이 안 된다는 인식입니다.

정부는 농업의 생태적 기능, 친환경적 요소, 식량안보 차원에서 농업에 보조를 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는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청년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농업이 왜 중요한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실생활과 밀접한지를 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눈과 몸으로 접할 수 있는 경험을 공유하여 우리의 먹거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환경공부 차원, 생명존중 차원에서 농사를 접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초·중학교에서 최소한도 도시농업의 소양을 쌓게 하여 텃밭을 가꾸고, 채소 음식 조리나 가공도 가르쳐서 생활에 필수적인 분야로 키우는 것입니다.

20년 전쯤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하여 여행하던 중 쿠바를 갔습니다. 쿠바는 1962년 미국의 봉쇄 이후 자급자족의 길로 나섰습니다. 채소나 과일 등 농산물을 자체 충당하기 위하여 집집마다 나무로 우드데크로 작은 텃밭을 만들고, 정부로부터 모종을 공급받고, 지렁이나 퇴비와 같은 생태농업 기술을 가르쳐서 쿠바를 생태농업과 유기농 선진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도시 지자체는 주말농장을 만들어 농사에 관심 있는 도시민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것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집집마다 베란다, 작은 공터에 채소를 가꾸어 자나 깨나 화초 가꾸듯 해야 합니다. 우리의 먹거리가 바로 농업이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 젊은이들이 비로소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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