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징어’가 된 시원한 오징어국이 생각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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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징어’가 된 시원한 오징어국이 생각나는 날
  • 윤여정 기자
  • 승인 2020.02.1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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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맛집] 대전 대덕구 중리동 ‘옥천식당’

오징어는 빛을 좋아하는 주광성을 가지고 있다. 동해에서는 오징어잡이철이 되면 오징어를 유인하는 어선들이 밤바다를 마치 대낮처럼 밝히며 오징어를 끌어들인다.

오징어는 물을 몸 안에 가득 가두었다가 구멍으로 세차게 뿜어내며 헤엄친다. 오징어는 다리가 열 개이고 그중 2개는 나머지 8개보다 길다. 우리는 오징어의 촉수를 다리라고 부르나 촉수가 하는 역할이 주로 팔의 구실을 하므로 기능상으로는 팔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다.

얼핏 무를 송송 썰어 넣고 끓여내는 오징어국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요리이지만, 맛을 내기는 만만치 않다. 초무침과 달리 국으로 끓일 때는 껍질을 깨끗이 세척만 하고 벗겨내지 말고 끓여야 국의 풍미가 잘 우러난다.

대전 대덕구 중리동에서 20여 년 간 오징어국을 내는 ‘옥천식당’은 칼칼하고 풍미가 좋은 오징어국을 잘 끓여내기로 유명해 은근 마니아층이 두터운 곳이다. 주문 시 바로 끓여내 음식의 신선도 면에서도 훌륭하고 맛도 끝내준다.

혼자 즐기는 밥상을 좋아하는 혼밥 마니아들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오징어국 1인분도 흔쾌히 내주는 따스함도 갖췄다.

1인분을 주문해도 즉석으로 조리하여 정성껏 내는 옥천식당은 늘 우리 곁에 머물며 해장이 필요한 사람, 오징어 풍미가 그리운 사람에게, 그렇게 오래 남아있어 주길 바랄 뿐이다.

◆ 상호 : 옥천식당
◆ 주소 : 대덕구 중리동 441-6
◆ 전번 : 042-622-3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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