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가장 지역적인 것이 농협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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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가장 지역적인 것이 농협의 경쟁력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0.02.1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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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농업과 농촌을 배경으로 합니다. 농업은 지역을 지향하는 산업입니다. 농업은 인간에게 철이 들게 합니다. 사회가 도시화 될수록 농업이 인간의 마음을 다시 찾게 하고, 고향을 생각하게 합니다.

지역 특색 있는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사랑받을 수 있고, 경쟁력이 있는 상품입니다.

나는 우리 지역 농촌 동인 세천동(細川洞)의 작은 막걸리 양조장을 사랑합니다. 10평 남짓의 막걸리 제조하는 공간을 들어가기 전에 ‘동일주조장(東一酒造場)’이라는 60년대 쓴 작은 목조 간판이 문 앞에 붙어 있습니다. 실은 ‘세천막걸리’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요즈음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언제까지 연명할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70이 넘은 인정 많은 아주머니가 사장님입니다. 아직도 시골 인심이 남아있는 이곳은 공짜로도 많이 줍니다. 크든 작든 지역행사가 있으면 그냥 퍼주는 것이 일상입니다.

브랜드에 지역명을 넣은 상품이 뜨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커피회사인 스타벅스가 로컬 네이밍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다국적 기업이지만 국내 특산물을 활용하여 자체 개발한 음료에 원료 생산지를 붙이고 있습니다. 문경 오미자, 광양 황매실 등과 같은 음료가 잘 팔립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얼마 전 뉴스에서 보니 한국의 과일 말랭이, 매운 라면이 동남아 관광객을 사로잡는다고 합니다.

나의 꿈은 우리 농협이 지역 이름이 담긴 농산품 가공식품 하나를 만드는 것입니다. 돈도 벌고 지역 마케팅을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입니다. 대청호나 식장산을 앞에 붙인 지역상품을 꼭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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