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덕구 시·구의원들 “낙하산 공천, 선거협조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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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덕구 시·구의원들 “낙하산 공천, 선거협조 못 해”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2.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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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관위 전략공천 요구에 실력행사 경고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15일 대전 대덕구에 대해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지역’으로 발표하자 지역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순·박종래·최동식 예비후보가 경선을 대기 중인데, 사실상 공관위에서 현 후보군으로는 승판이 없다고 판단해 제3의 인물 전략공천을 요구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소속 시·구의원 및 권리당원들이 다음날 곧바로 ‘전략선거구 지정 철회 및 공정경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공관위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문성원 대전시의회 부의장과 김찬술 대전시의원을 비롯해 서미경 대덕구의회 의장과 박은희·김태성·이삼남 대덕구의원들이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공관위의 결정은 대덕구에서 피땀 흘리며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 동지들과 민주당을 지지해주신 대덕구민들을 배신하고 기만하는 행위”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덕구 시·구의원 및 권리당원 일동은 공관위의 비상식적인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경선을 통해 대덕구민과 당원들의 뜻을 반영한 순리적인 공천 절차를 거쳐 국회의원 후보를 추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대덕구는 보수의 텃밭으로 대전에서도 대표적인 험지 중의 험지”라며 “그동안 우리는 공직선거 후보자 및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대덕구를 보듬어 왔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전 당원이 똘똘 뭉쳐 압도적인 승리를 일구어낸 저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도 이러한 승리의 기운을 모아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일구어내겠다는 신념과 각오로 죽기 살기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앙당 공관위는 이러한 지역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정치공학적인 계산만으로 세 명의 후보에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배제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만일 공관위가 추천하는 새로운 후보가 공천된다 해도 대덕구 당원들이 협조할 리 만무하며, 그러한 불공정행위 자체가 보수야권 후보의 당선을 돕는 해당 행위로 귀결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라고 강조한 뒤 “만일 우리의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낙하산 후보 추천을 강행한다면 대덕구 당원들은 단체행동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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