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의료현장에서 헌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헌혈증을 기증한 환자가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건양대학교병원은 전북 무주에서 사는 김수옥(59) 씨로부터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헌혈증 70매를 기증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08년 건양대병원에서 아들로부터 간 일부를 이식받는 대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그러던 중 뉴스를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헌혈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병원들이 혈액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헌혈증 기부를 결심했다.
김 씨는 최근 건양대병원을 방문해 간이식 수술 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그동안 지인들이 모아준 헌혈증 70매를 어려운 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전달했다.
김 씨는 “성공적인 간이식 수술로 새 인생을 살게 해준 건양대병원에 감사한 마음이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전달받은 헌혈증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우선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