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 소득작물인 바나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나나는 개방화에 대한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재배농가가 자취를 감추었었지만, 최근 웰빙 열풍과 재배기술의 향상으로 제주도를 기점으로 내륙까지 재배농가가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수입 바나나보다 맛도 좋고 친환경적 생산이 가능해 수도권 중심으로 수요시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남부지역은 현재도 경제적 재배가 가능하지만, 충북지역은 남부지역보다 평균기온이 낮아 경영비 등 조건이 불리하다. 그러나 지리적 여건이 좋아 지역맞춤형 첨단 스마트 재배기술을 이용한 체험농장 등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경제적 생산이 가능하다.
실제로 2019년부터 충북 청주와 충주에서 3,880㎡의 규모로 바나나 등 아열대작물을 재배중이다. 충북에서 재배되는 바나나는 토질과 밤낮 온도차 등의 영향으로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으며 유통비가 절감된다는 것이다.
아열대작물이라고 무조건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바나나는 보통의 겨울재배 과채류처럼 동절기에는 15℃정도 유지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시설유지관리 기술로 주간 35℃ 야간 20℃로 유지한다면 1년 정도면 바나나 수확이 가능하다. 이렇게 생산된 바나나는 수입산보다 2~3배 정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박의광 연구사는 “충북에서 바나나 재배도 기후변화, 시설지원, 가공산업 연계 및 재배기술 연구 등이 고루 갖추어진다면 충분히 경제작물로 가능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