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이제 희망의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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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이제 희망의 5월이다”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0.05.03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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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농촌진흥청

저, 귀여운 햇살 보세요.
애교 떠는 강아지처럼
나뭇잎 핥고 있네요.

저, 엉뚱한 햇살 보세요.
신명 난 개구쟁이처럼
강물에서 미끄럼타고 있네요.

저, 능청스런 햇살 보세요.
토닥이며 잠재우는 엄마처럼
아이에게 자장가 불러주네요

저, 사랑스런 햇살 보세요.
속살거리는 내 친구처럼
내 가슴에 불지르네요.

 

김태인의 《5월》이란 시입니다. 4월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T.S 엘리엇의 《황무지》란 시처럼 봄은 왔지만 따뜻한 봄날이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겨울에 우리는 따뜻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삶이 버거웠습니다. 더는 버티기 어려웠습니다. 꽃 성수기인 졸업·입학철에 꽃 한 송이 못 팔았고 굳게 닫힌 학교에 쓰일 급식용 농산물은 전량 폐기되었습니다.

이제 희망의 5월입니다. 국내 코로나 확진 환자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저절로 마음이 붕 떠 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할 말이 참 많습니다. 누구라도 붙들고 수다를 떨고 싶습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이번 코로나 사태는 나라의 안정이 곧 자신의 조직 안정과 직결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청말(淸末) 시대에 유명한 대상인(大商人)인 호설암(胡雪巖)은 “작은 장사를 하려면 상황에 순응하면 되지만, 큰 장사를 하려면 먼저 나라를 도와 국면을 전환하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황이 안정되면 사업에도 방법이 생깁니다. 실제로 국가 사회적 상황이 농협의 사업과 직접적으로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습니다. 농협이 국가의 힘이 되어야 합니다. 농협이 천하를 걱정하여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농협의 경영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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