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을 겪고 있는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와 관련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후보에 선출됐던 권중순 의원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3일 재적의원 22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전시의회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 1·2차 투표에서 모두 찬성 11표, 반대 11표로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이후 권 의원은 본회의 직후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5일만인 8일 사퇴를 철회하고 의장선거 재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후보 등록은 9일 오후 6시까지 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의원들 사이에서 권 의원에 대한 후보 정당성 및 자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정기현 의원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민주주의를 위해선 당론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시민의 눈높이에선 의회민주주의를 따르는 것이 옳다”며 “이런 차원에서 권 의원은 이미 두 번의 투표에서 의장으로 신임받지 못한 만큼 재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신 당시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통해 전반기 보직을 맡은 의원들은 후반기 보직을 맡지 않기로 한 대원칙은 유효한 만큼 의장 후보는 전반기 보직을 맡지 않은 의원들 중에서 다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남진근 의원도 앞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 선출 부결은 권 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다. 권 의원의 재출마는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후반기 원구성 파행사태에 대해 누구의 책임을 묻고 전가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5인의 원구성협의체를 구성해 원만한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전체 간담회를 통해 원구성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