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뿌리] 허난설헌, 허준... 고려부터 이어진 명가 ‘양천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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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뿌리] 허난설헌, 허준... 고려부터 이어진 명가 ‘양천허씨’
  • 구태경 기자
  • 승인 2020.07.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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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침산동, 보문산 자락에 위치한 뿌리공원은 1997년 개장한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이다. 현재 12만 5000㎡의 부지에 240여 문중의 성씨조형물과 함께 전망대, 잔디광장, 산림욕장, 수변무대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어 연인원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뿌리와 효문화의 총집산이 되고 있다. 뿌리공원에 조성된 성씨조형물을 중심으로 각 문중의 유래와 전통을 살펴본다.

사람과 천지의 기가 서로 감동해 천도(天道)를 일으키고 무한한 우주공간을 비상하는 기개를 상징하고 있다.
사람과 천지의 기가 서로 감동해 천도(天道)를 일으키고 무한한 우주공간을 비상하는 기개를 상징하고 있다.

양천허씨(陽川許氏)의 시조 허선문(許宣文)은 공암현(孔巖縣) 현재 서울 양천구 와 김포일대에서 대부농으로 많은 재물과 곡식을 비축하고 있었다.

고려태조(高麗太祖) 왕건(王建)이 후백제 견훤(甄萱)을 정벌 시 군량이 떨어져 곤경에 처했을 때 많은 군량을 도와 왕건으로 하여금 후백제를 멸하고 고려를 세우는데 크게 공헌했다.

이에 왕건 태조가 그 충의에 감개하고 선문(宣文)과 마주하니 위풍이 당당하고 정숙한 지라 크게 감동해 가부(假父)로 모시며 고려개국 벽상공신 공암촌주(高麗開國 壁上功臣 孔巖村主)를 봉하고 공암땅을 식향으로 하사했다.

이때부터 관적을 공암이라 했으며 오늘날 동주사공 판도좌랑공 대제학공의 삼계파(三系派)로 나눠지고 있다.

이와 같은 양천허문(陽川許門)은 고려(高麗)와 조선조(朝鮮朝)를 통해 정승 16인 중추원사 6인 학사 9인 호당과 청맥리 각 6인 공신 9인 봉군 36인 그 외 많은 문형과 옥당을 배출하는 등 적은 인구이면서도 동방의 명문벌족을 이뤘다.

형제 정승에다 청백리로 이름난 충정공 종(忠貞公 宗)과 문정공 침(文貞公 琛) 대문장가로 이름을 떨친 초당공 엽(草堂公 曄)과 성(筬), 봉(篈), 균(筠), 난설헌(蘭雪軒) 허씨 불멸의 명저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편찬한 동방의 의성 양평군 준(陽平君 俊)이 있다.

이밖에도 높은 학문으로 정승에 오른 부훤당 욱(負暄堂 頊)과 묵재공 적(默齋公 積) 그리고 학문과문장 서예에 뛰어나고 유림으로부터 청의의 사범 도덕군자로 숭앙받는 문정공 미수목(文正公 眉穆) 등은 모두 허문(許門)을 빛낸 공암의 후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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