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배수시설 문제 드러낸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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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배수시설 문제 드러낸 대전시
  • 구태경 기자
  • 승인 2020.07.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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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유입 우량에 배수시설 한계
가수원동 골프장 감전사고는 ‘오보’
30일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침수 피해 현장 모습.
30일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침수 피해 현장 모습.

30일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사망자 1명 및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한 대전 정림동 코스코스 아파트의 침수 원인이 내부문제보다 외부유입 우량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0일 오후 “새벽 집중호우로 인해 지역에서 인적 물적 사고가 많이 발생됐다”며 “사망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브리핑을 시작했다.

현재 대전지역에은 12시 기준 문화동 지역 292mm, 세천지역 288mm 등 많은 비가 내림에 따라 많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주요 피해원인은 오전 4시 10분부터 시간당 최대 79mm가 짧은 시간에 집중돼 일부 지역의 배수시설의 처리용량 한계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에 시는 이날 오전 3시 20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한 후 5시 30분 공무원 비상소집을 하고 피해상황 파악과 현장 긴급출동을 통해 피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날 대전시의 인적 피해는 사망 1명, 경상 1명으로 사망사고는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거주 50대 남성으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국과수 부검을 준비하고 있고 다음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시는 가수원동 한미골프장 감전사고로 인한 사망사고 보도는 오보로 확인됐다.

물적 피해는 462건, 침수면적 38.2ha에 달하며 공공시설은 공공청사 2건, 하천 86건, 도로침수 124건 등 218건이 발생했고, 사유시설은 주택 65동, 공장 3동, 차량침수 46대, 주차장 침수 22개소, 농경지 침수 38.2ha 등이 발생했다.

시는 대전천 하상도로 및 지하차도 침수에 따라 긴급 교통통제 및 긴급재난문자 실시간 전송했으나 현재 침수량이 많아 아직 5곳 정도는 배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침수로 인해 28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해 오량테니스장, 정림사회복지관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배수펌프 10여 대를 동원해 작업 중에 있으나 배수량이 많아 오후 늦게 배수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허 시장은 “이번 집중호우의 피해를 거울삼아 중장기적인 방재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와 같이 주택단지를 둘러싼 배수관련 위험 지역은 주택단지로 집중호우가 유입되지 않도록 배수 관경을 넓히고, 수로를 확보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 시장은 “또한, 도심 지하차도의 경우는 지금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배수펌프나 비상발전기의 경우에도 내구 연한이 지난 26곳의 배수관련 시설들은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배수펌프 용량을 늘려 갑작스런 집중 호우 등 변화하는 기후환경에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재난관련 동원물자 동원체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지정 시행해 침수나 각종 재난에 대응이 최대한 빠르게 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유림공원 앞 세월교 등 하천변에 산재한 보도교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홍수에 대비해 전면 교체작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 시장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며 “재난방송과 재난문자를 통해 송출되는 재난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고,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위험요소를 제보해 주시면 신속지원팀을 가동해 재난예방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시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29일부터 31일간 예정됐던 휴가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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