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총파업, 대전은 괜찮나?
상태바
의사협회 총파업, 대전은 괜찮나?
  • 구태경 기자
  • 승인 2020.08.13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집회... 전공의, 의대생 참여, 의료공백 우려
대전시, 휴진 당일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 제공
휴진 시 신고 의무 및 의원급 진료명령 행정조치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좁혀지지 않아 14일로 예고된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이 예정대로 강행됨에 따라 대전 역시 지역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의협은 지난 1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철회 ▲공공의료대 설립 철회 ▲첩약급여화 철회 ▲비대면 진료 육성 중단 ▲정부-의협간 협의체 구성 등 5개의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12일까지 조치가 없다면 14일 집단 휴진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5개 요구사항 중 협의체 구성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가장 중요한 논점으로 꼽히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에 관해서는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13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된다”며 “의사협의회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숭고한 소명을 다시 한 번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협회 등에서 24시간 응급실 운영 및 휴진당일 진료 연장, 주말 진료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의료공백 우려에 대해 답했다.

이에 의협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권역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열고 대전은 대전역 광장에서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SNS를 통해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 정지 처분을 당한다면 13만 회원들의 의사면허증을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겠다”고 경고했다.

대전의사협회 관계자는 “집회 예상인원을 파악 중에 있다”며 “이번 집회는 전공의, 의대생을 비롯해 선배 의사들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이번 집회의 규모를 강조했다.

특히, 이번 파업은 시민들이 쉽게 접하는 동네 개원의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지난 7일 실시된 전공의 파업보다 혼란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지역 의료기관들에 14일 당일 진료를 당부하며 휴진 시 신고를 해야 하는 행정조치 명령을 내리는 한편, 자치구에는 보건소를 포함한 의원급 의료기관 1093곳에 대해 진료명령 행정조치를 발동했다.

현행 의료법상 행정명령 위반 시 의료기관에 대해 업무정지 15일, 의료인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와 함께 시는 진료공백을 우려해 휴진 당일 문 여는 의료기관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앞서 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60곳에는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공휴일 진료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시 및 각 구 보건소에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 및 당일 진료 의료기관에 대해 안내하고 급·만성질환 및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내 응급의료기관으로는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 대전선병원, 대전성모병원, 을지대병원, 대전한국병원, 근로복지공단대전병원, 대전보훈병원, 유성선병원, 대청병원으로 10개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 등은 24시간 응급환자 진료를 유지한다.

아울러, 집단휴진 당일 진료가 가능한 진료기관 전화 안내는 보건복지부 콜센터, 시청 콜센터, 시·구 당직실,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건강보험공단, 심평원 콜센터에서 안내하고 시·구 홈페이지에도 문 여는 의료기관 현황을 게시할 예정이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집단휴진으로 인한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문 여는 의료기관에 대해 적극적으로 안내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아토피를 이기는 면역밥상
우리 단체를 소개합니다
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