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최고의 필수품은 식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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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최고의 필수품은 식량입니다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0.08.14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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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판에 나가보면 넓은 들녘이 녹색으로 가득합니다. 고추잠자리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가을도 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멋진 풍경도 어느 때보다 더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시장에서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거나, 항공사의 비행기가 뜨지 못해서 국내 시장에서만 식량을 해결해야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식량입니다. 우리 농협 하나로마트의 쌀이 제일 먼저 동이 났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음식은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국가 안보와 국민생명에 식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코로나가 농업에 영향을 확실하게 미쳤습니다.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1위의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Jason Schenker)의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 ‘코로나가 던진 식량 충격’이라는 제목으로 앞으로 농업 분야에 인류가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나라들은 거액의 농업 보조금을 주면서 농업을 지탱해왔습니다. 이 보조금 때문에 저개발국 농민들은 싼 가격 형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저개발국의 농업을 무너뜨린 부자 나라들은 이제 코로나19를 이유로 교역을 중단하거나 수출을 줄이면서 세계 빈곤층의 목줄을 죄고 있습니다.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그렇지만 먼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농업이야말로 전형적인 필수적 산업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우리나라 농업 분야 인력은 2%에 불과하고 식량 자급률은 25%에 불과합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국가나 개인이나 최고의 필수품은 식량입니다.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길이 국민의 생명줄입니다. 우리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식량 자급률을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 대비해야 합니다.

올가을에는 쌀이 소중한 만큼 쌀값이 공정하게 가격이 매겨지기를 학수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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