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해바라기도 남을 위한 행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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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의 조합장 일기] 해바라기도 남을 위한 행동을 합니다
  •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 승인 2020.08.18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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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피는 계절입니다. 노란 해바라기는 태양을 향해 피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바라기가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친족 관계의 해바라기를 같이 심었더니 바로 옆 해바라기와 어긋나게 자라서 그 해바라기에게 햇볕을 더 받게 하여 더 많은 수확을 거둔다고 합니다. 인간으로 말하면 이타적 행동과 비슷합니다. 같은 종이 자라면 꽃을 더 많이 피워서 곤충이 더 많이 찾아와 후손을 퍼뜨리기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1859년 찰스 다윈(1809~1882)은 《종의 기원》을 출간했습니다. 다윈은 진화론에서 인간은 더이상 신의 은총을 받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등극할 수 있는 것은 적자생존(適者生存)과 약육강식(弱肉強食)입니다.

그의 정신적인 제자인 리처드 도킨스(1941~ )는 인간 진화의 핵심을 이기적 유전자로 보았습니다. 인간이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도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호혜적 이타주의로 정의했습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

1960년대 한센인을 집단 수용한 소록도에 오스트리아 출신 수녀 2명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무려 43년간 한센인을 자식처럼 사랑하며 몸과 마음을 다 바쳤습니다. 그녀들이 모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간 것은 43년 전에 들고 온 작은 가방뿐이었습니다.

우리 인간을 이기적인 존재로 치부하기에는 위대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600만 년 인류의 역사는 이기심이 아닌 이타심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여 진보하였습니다. 해바라기 자신이 종족을 위해 이타심을 발휘하듯이 누군가의 헌신적인 노력 없이는 지금보다 나은 세계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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