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침산동, 보문산 자락에 위치한 뿌리공원은 1997년 개장한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이다. 현재 12만 5000㎡의 부지에 240여 문중의 성씨조형물과 함께 전망대, 잔디광장, 산림욕장, 수변무대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어 연인원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뿌리와 효문화의 총집산이 되고 있다. 뿌리공원에 조성된 성씨조형물을 중심으로 각 문중의 유래와 전통을 살펴본다.
시조는 신라 완산호장 이인보(李仁輔)다.
관적은 8세 기문(起文)이 가평 조종현으로 이주해 살아 완산에서 조종으로 바뀌었고 그 후 31세 다림(多林)이 이조초(李朝初) 연산으로 이주해 태종때 무, 갑과에 올라 동지중추원사겸 부총관을 역임하고 순충적덕 보조공신(輔祚功臣) 병조판서 가평군(加平君)으로 봉해져 가평으로 본관이 돼 중시조로 모셔지고 있다.
역대 인물로는 고려초 유중(有中) 대사마로 동양군(東陽君) 시호는 충장(忠莊)이고, 고려말 충숙왕 때 공(恭)이 선력좌리(宣力佐理) 일등공신이며 춘계(椿桂)는 판도판서로 시호는 충익(忠翊)이다.
조선조에는 중시조, 가평군의 장자 윤손(允孫)께서 세조즉위 원종일등공신 병조판서겸 도총관으로 시호는 장간(章簡)이며 차자 형손(亨孫)은 적개공신으로 시호는 평호(平胡)고, 불천지위로서 보은 충훈사(忠勳祠)에서 제향을 올리며 성종, 중종 때 훈신(勳臣) 가성군 철근(嘉城君 鐵根)과 가원군 장생(嘉原君 長生)이 있다.
또한, 한포제공 명백(命百)은 임란 때 청주대첩을 이끈 의병장으로 이조판서를 증하고 보은 후율사(後栗祠)에 모셔지고, 백봉공민진(百峯公敏進)은 병자호란 때 의병장으로 좌승지를 증해 논산 충곡서원(忠谷書院)에 배향했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항일 독립 유공자로 수욱(秀郁), 수양(秀陽), 상곤(相坤)이 있다. 가평이씨는 중시조가 연산에 세거지를 삼은 후 600년이 지난 이날까지도 조상의 유업을 받들어 씨족과 국가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