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맛! 산사의 멋! 대추차 한 잔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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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맛! 산사의 멋! 대추차 한 잔 하실래요?
  • 윤여정 기자
  • 승인 2020.08.31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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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맛집] 충남 공주 계룡산 인근 카페 ‘달옆에별을담아’
한옥의 카페별당
천수암 옆 한옥의 카페 별당

피천득의 수필 ‘은전 한 닢’에 등장하는 거지는 단 하나의 소망에 집착해 은전 한 닢을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 거지의 ‘이 은전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라는 말은 맹목적 소유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역시 소유와 집착을 버려야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 참다운 평정과 자유를 얻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바로 우리가 소망하는 얼굴이다.

얼굴은 숱하게 치장을 할 수 있어도, 지성미를 드러내는 눈동자는 욕심내 치장할래야 할 수가 없다. 지적인 사람의 눈빛에는 그 지식과 지혜가 드러난다고들 한다. 아무리 눈썹을 길고 아름답게, 눈 밑 주름살을 매끄럽게 바르고 펴보아도 초롱초롱한 아름다운 눈동자는 그려지지는 않는다.

눈동자는 사람의 마음과 지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그런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되어 있는 내가 되어 있을 수 있다. 이 여름 한 권의 수필, 아름다움은 거기서 시작되지 않을까?

'달옆에별을담아' 카페 별관 입구
'달옆에별을담아' 카페 별관 입구

동학사 인근 밀목재 안쪽의 가장 깊숙한 곳에 ‘천수암’이라는 절과 함께 한 카페가 산사와 함께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서정적인 공간미와 차분한 산바람이 상서로운 곳이다.

바로 현정스님이 운영하는 ‘달옆에별을담아’라는 카페로 차와 몇 가지 식사를 내는데, 그 수익금은 미혼모를 돕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산에 살아 산사람이 되고 절에 살아 스님이 되는 선택의 삶이란 달 옆에 별을 담아두는 것인가 보다.

대추차, 쌍화차, 가래떡구이
대추차, 쌍화차, 가래떡구이

직접 달여낸다는 대추차는 7000원으로 묽지도 되직하지도 않아 마시기 적절하고, 잣을 띄워 간혹 씹히는 맛도 고소하다. 간단한 식사류로 피자, 만두샐러드, 버섯떡국 등도 산사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이다.

◆상호 : 달옆에별을담아
◆주소 : 공주시 반포면 밀목재길 27-14
◆전번 : 042-823-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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