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全氏)는 백제의 개국공신 환성군(歡城君) 전섭(全섭)이 시조다.
고구려 동명왕 주몽이 아들 백제 온조왕(溫祚王) 전섭, 오간(烏干), 마려(馬黎) 등 열명의 신료와 함께 위례성(慰禮城)에 도읍을 정하고 국호를 십제(十濟)라 하다가 후에 국운이 융성해짐에 백제로 바꿨다.
이때 나라를 세우는 공훈이 있는 십신을 백제개국 십제공신으로 책훈(策勳)하고 시조 전섭을 환성군으로 봉(封)하니 이때가 기원전18년이다.
백제가 패망한 10년 후인 서기673년에 전씨가 중심이 돼 백제국왕 및 그 신료들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비암사를 세웠다는 사료에서 볼 수 있듯이 전씨가 백제 때의 호족임을 알 수 있다.
비암사는 충남 연기군 전의면 비암사지(碑岩寺址)에서 발굴된 국보 제106호인 계유명전씨 아미타불삼존석상(癸酉銘全氏 阿彌陀佛三尊石像)을 말한다.
전씨 가문은 시조 환성군이 온조왕을 도와 백제를 개국한 이래 2000여 년의 찬연한 역사를 이어온 명문거족으로서 조상의 숭고한 얼을 대대로 이어가며 가문을 빛낸 명현대작과 석학 등이 많이 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