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넘치는 화려하고 몸 좋은 생선에 치여 도심까지는 잘 전달이 안 되는 생선 중에 ‘박대’라고 있다. 서해안 바닷가 항포구에 해풍이 좋은 곳에서는 작은 눈 질끈 감고 넙죽 업드려 태양열에 비틀어져 가는 박대와 서대의 풍경은 이곳이 배가 드나는 곳임을 말해준다.
필요하면 넙죽 엎드리는 사람과 다르게 그냥 운명처럼 피동적으로 햇별에 쪼그라드는 박대와 서대들은 해풍에 잘 말려져 그 맛이 고소하다.
박대와 서대의 학명 구분은 명확해 서로가 꼭 닮은 모습이지만, 서로 다른 생선이다. 박대는 주로 팬에 지지며 구어낸 걸 먹어야 제일 맛이 좋다는 생선으로, 살이 잘 발라지고 식감이 쫀쫀하, 잔가시가 많지 않아 아이들도 섭취하기 좋은 생선이다. 박대와 서대는 둘의 생김새가 똑같아 육안으로 구분이 힘들다. 서대는 성장 후 30cm 미만이고, 박대는 그 이상의 크기로 분류하고 있을 뿐이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 ‘어수라화덕생선구이’는 별도로 값비싼 비용을 들여 생선을 굽는 화덕을 식당에 설치했다. 덕분에 고온에서 빠르게 생선을 구워낼 수 있어 생선 육즙이 잘 살아있고, 특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 좋다. 물론 박대구이는 생선의 특징상 화덕에 굽지 않고 팬에 기름을 적절히 두르고 잘 부쳐낸다. 1인분 3마리에 가격은 1만 2000원으로 가격대비 맛도 훌륭하다.
고등어와 삼치, 갈치 등도 화덕으로 구워내는 어수라생선구이는 동네 밥집 느낌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곳이라 하겠다.
◆상호 : 어수라화덕생선구이
◆주소 : 대전 서구 관저동 1769
◆전번 : 042-544-7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