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다문화가족사랑회(회장 박옥진)는 25일 대전 유성구 궁동 사무실에서 결혼이주여성과 국제로타리 3680지구 김영삼 총재 및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추석명절 송편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국제로타리 3680지구와 한국가스기술공사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결혼이주여성들은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송편 만들기와 차례상 차리는 법 등을 체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록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기는 했지만, 한국에서 엄마·아내·며느리로 살아가야 하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한국문화를 알리며 지역봉사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됐다.
중국에서 온 람보정 씨는 “한복을 몇 번째 입어보지만 옷고름 매는 건 정말 어렵다”며 “다문화가족사랑회를 통해 매년 명절 때마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배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사이토 카요코 씨도 “한국에 온 지 8년이 됐는데, 여전히 적응이 쉽지는 않다”며 “이렇게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문화가족사랑회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따스한 가르침 덕분에 토픽 4급에 합격하고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증과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로타리 다문화가족사랑회는 대전광역시에 등록된 비영리단체로,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년 한국어 강의 및 취·창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건강차와 브런치를 접목하는 티·소믈리에 전문가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과 조기적응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