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를 대하는 마음으로 서구 사랑, 구민 위해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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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를 대하는 마음으로 서구 사랑, 구민 위해 헌신”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10.11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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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구의원] 이선용 대전 서구의회 의장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공자께서는 논어 위정편에서 시경 300편의 뜻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선용 대전 서구의회 의장은 ‘시 쓰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소장 시집만 500권에, 지금까지 쓴 시도 70편이 넘는다. 아직 책으로 낼 계획은 없다지만 얼마나 시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평소 시를 읽고 또 쓰는 이유에 대해 “시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나와 사회를 돌아다보고 싶어서”라는 이 의장, 결국 의정활동과도 맥이 닿는 부분이 있다. 마침 독서와 사색의 계절로 접어든 시기에 인터뷰가 잡혔다.


- 후반기 의장을 맡아 의회를 통합하고 이끌어갈 책임이 막중해졌다.

서구의회는 후반기 원구성 이후 원만하게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방의회가 여야를 따지기 보다 지역을 위한 역할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집행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과 사업들에 대해서도 완성도를 높이는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입니다.

특히 가장 시급한 것이 코로나19 극복인 만큼 구 정책에 최대한 협조하고 구민들이 일상의 제약과 불편을 해소해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의정력 집중과 의원 개개인의 역량 발휘가 충실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 구청장과는 손발이 잘 맞고 있나.

장종태 구청장은 어떤 단체장보다 소통의 의지와 노력이 강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 주민밀착행정으로 이어져 구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오랜 공직사회 경험으로 직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일의 순서나 방향을 정확히 지시해 사업의 효율성과 완성도 높은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결과 서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단체 행정의 우수사례로 인정받으며 중앙정부 포상과 성과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회와도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관계를 통해 구민행복과 발전에 함께 노력하길 바랍니다.

- 의정구호로 ‘구민과 함께한 30년, 미래를 여는 서구의회’를 내세웠다.

내년은 지방의회 출범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서구는 대전시민 50만 명을 책임지는 큰 행정력을 발휘하는 자치단체로서 구의회도 그동안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헌법에 명시된 지방자치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 이를 구민들께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의정구호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과 위축된 소상공인 경제활동 지원 등 당면한 과제를 서둘러 해결하고, 보다 나은 서구발전을 위해 의회도 함께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그동안 사회 곳곳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코로나 시국이 되다 보니 자생단체 역할이 최소화되고 구 행사도 대폭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활동에 제약이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갈수록 복지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행정력이 못 미치는 공백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행정서비스도 과거처럼 포괄적 집합방식을 떠나 수요자 맞춤형 개별공급 방식으로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만큼 행정력도 더 많이 소요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행정서비스 체계를 재편하고, 앞으로 닥칠 상황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와 고통은 고스란히 우리 구민들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앞으로 서구발전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나.

서구는 대전의 중심도시이자 도농복합도시로 크게 신도심인 둔산권역, 원도심인 도마·복수권역, 농업지역인 기성동권역으로 나뉩니다.

둔산권은 교육·행정·경제·금융이 집중되어 있기는 하지만 개발된 지 30년이 되면서 정주여건이 크게 떨어지면서 서구 인구감소의 주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교통과 환경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최근 재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도마·변동권은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 등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이를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더욱 확대되고, 또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기성동권은 도심 외곽의 전형적인 농업지역으로 그동안 발전에서 크게 소외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한 전문농업 육성과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두 가지 전략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시와 구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도안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다시 ‘50만 서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의회도 집행부와 함께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행정력을 발휘해 서구의 미래를 밝히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던 일은.

월평도서관 건립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지방의원을 하기 전인 2008년부터 도서관건립추진위원장을 맡아 주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선출직 후보들로부터도 모두 약속을 받았는데, 막상 당선이 되고 나서는 부지가 없다는 이유로 흐지부지하는 통에 10년이나 진척이 안 됐습니다.

다행히 박범계 의원이 어렵게 설계비 3억 원을 가져온 것이 마중물이 돼 지난해 도서관이 개관됐습니다. 그동안 저도 지역구 의원이 되어 힘을 보탰고, 결과적으로 사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뿌듯함을 느낍니다.

-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문제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

계획대로라면 내년 3월 폐쇄되지만 향후 건물 사용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한국마사회가 공매를 할 지 기부를 할 지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주변 상권활성화와 그동안의 피해보상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지역 주민들의 초관심사입니다.

공공기관 유치나 지역 내 단체 입주 등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만 결국 시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의회에서 여러 차례 걸쳐 마사회 이전과 건물 활용방안에 대해 건의안과 결의안을 냈고, 시도 주민들의 요구와 구의 바람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확실한 대책을 내놓기를 한 번 더 당부드립니다.

- 개인적으로 원구성 과정과 관련해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는데.

당초 대전시당 윤리심판원의 제명처분은 당혹스럽고 가혹한 것이 사실입니다. 당이 취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 너무 깊숙한 지방의회 개입이라는 생각 떨칠 수 없습니다. 서구의회는 충분히 의원들 간 갈등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데, 흑백논리를 적용해 일방적으로 당에서 심판을 통해 제명한 것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자 줄 세우기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력이 커졌다고 해서 당론과 관행을 들어 과도한 간섭과 권한을 휘두르는 것은 결과적으로 민주주의와 지방의회 원칙을 훼손하는 것입니다. 과연 당이 어려워져도 이렇게 할 것인가 되묻고 싶습니다. 중앙당도 재심을 통해 이를 무리하다고 판단해 감경했지만 당원자격정지 2년 역시 납득할만한 처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먼저 코로나19라고 하는 사회적 재앙과 위기 속에 의장을 맡게 됐는데, 국민들이 국가적 방역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스스로의 건강을 잘 지켜서 이 위기를 얼른 극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더불어 서구는 현재 용문·도마·괴정·변동 등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인구유입으로 이어져 조만간 50만 서구가 회복되고, 바야흐로 서구시대가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의장으로서 이런 사업들이 원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열심히 지원할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이러한 구와 의회의 노력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선용 의장 프로필

▲선거구 : 서구 바선거구(월평1‧2‧3동, 만년동)

▲소속정당 : 더불어민주당

▲출생지 : 1965년 충남 연기

▲학력 : 조치원중·고등학교, 한남대 법학과, 서강대 경제대학원(경제학 석사) 졸업

▲경력 :

- 제7대, 제8대 서구의원

- 제7대 서구의회 예결특별위원장(전)

- 제8대 서구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전)

- 제8대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현)

- 제14대 국회의원 입법비서관(전)

- 월평3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전)

- 갈마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전)

- 월평·만년동 도서관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전)

- 대전광역시 체육회 이사(전)

-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 기초의원협의회장(전)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대변인(전)

- 기독교청년회 대전YMCA 부이사장(현)

- 대전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사(현)

- 민주통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현)

- 새정치민주연합 서구을 운영위원(현)

- 도시분쟁조정위원회 위원(현)

-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현)

- 어르신위원회 위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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