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도 결국 서비스… 진심 담아야 주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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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 결국 서비스… 진심 담아야 주민 감동”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11.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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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구의원] 김태성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

“아무리 작은 민원이라도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정치도 결국은 주민과 유권자에 대한 서비스입니다.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감동도 있을 수 없죠.”

대덕구의회 김태성 의장은 30대 초반부터 25년 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을 종횡무진하던 중도매인 출신이다. 지난 2018년 처음 구의원 배지를 달기 직전까지 7선, 만 13년 6개월간 대전청과를 대표하는 조합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만큼 실물경제에 해박하고, 서비스 정신은 몸에 뱄다.

코로나19 현장방역 141회, 전반기 조례발의 40건, 100여 명 규모 봉사단 운영까지,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경험에서 우러난 생활정치로 ‘고객 만족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김 의장을 만나봤다.


- 농산물중도매인,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30대 초반 시작해 농산물중도매인 면허를 취득한 지 벌써 27년이 됐습니다. 중도매인은 상품성 판단과 가격책정, 유통망 확보, 분배 등 종합적인 능력이 필요한 데다가 매일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거래하고 소통하고 서비스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치·경제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조합장을 하면서 중도매인들의 권익보호와 생업환경 개선에서부터 개별 거래 관계에서 발생하는 작은 민원까지 해결하고 중재하는 일이 몸에 밸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경험들이 지금 의원생활을 하는데 큰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저는 시장에서 정치를 터득한 것 같습니다. (웃음)

- 정치를 시작한 계기는.

사실 정치는 상상도 안 해봤던 일인데, 3명으로 시작한 봉사단을 13년 만에 100명 넘는 단체로 키우고, 나름 열심히 사는 모습을 주변에서 좋게 평가해준 것 같습니다. 그러던 차에 박영순 국회의원이 “생활 속에서 봉사하는 것이 곧 정치”라며 “사회적 약자, 생업에 바빠 스스로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해와 고민 끝에 현실정치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막상 부딪혀보니 적성에 맞고, 공부도 더 해야 하겠다는 목표가 생겨 대학에서 경영학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기왕에 뛰어든 일이니만큼 오롯이 우리 지역과 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 전반기 2년 동안 40건의 조례 발의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조합 활동을 한 경험과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벤치마킹한 결과, 봉사를 하면서 가졌던 문제의식을 제도적으로 개선해보자고 한 것이 40건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어떻게 소문이 나서 전국 기초의회 의장님들도 다 알아주시고 기분은 좋습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권리 찾기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대덕구 근로자 권리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모범사례로 채택해 강의자료로 사용한다고 하니 더욱 뿌듯하네요.

- 코로나19 현장방역에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는데.

올해 3월 25일 오정동 한 아파트에서 대덕구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역구이기도 하고 제일 먼저 현장에 달려갔더니 우왕좌왕 어떻게 할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당장 보건소에 연락해 방역차량과 직원을 투입하고, 전체 3개 동을 꼭대기 층부터 지하실까지 방역하는 데 참여했습니다.

당시 주민 한 분이 “갑자기 동네 사람들로부터 벌레 취급을 받는 신세가 됐다. 가능하면 일주일 내내 해줬으면 좋겠다”며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이 시간 이후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방역봉사를 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어제까지 141회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 대덕구는 혁신도시 지정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이어 혁신도시 지정까지 연축지구가 대전과 대덕구 발전의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철저한 도시계획 추진과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파급효과가 주변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민·관·정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특히 시와 구 차원에서 연축지구 뿐만 아니라 신대지구까지 사업대상을 넓혀 개발공간을 미리 확보하고, 교육·문화·체육 등 정주환경을 보강해 보다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 안목의 전략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구청 신청사 이전은 잘 준비되고 있나.

2026년 연축지구 청사 이전을 위해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신청사를 중심으로 연축지구를 친환경 스마트 혁신도시와 광역행정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다만 최근 지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전 비용이 1200억 원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돼 재원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신청사 이전 시 예상되는 오정동 일대 공동화에 대한 대책과 재개발 방향도 확실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신청사 이전이 일부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철저히 검증하겠습니다.

- 대덕구는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가장 큰 원인은 결국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데 있습니다. 설동호 교육감에게도 세 차례나 당부했지만, 관내 43개 초·중·고 중 교장선생님이 3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채 2년도 되기 전에 퇴직이다 전근이다 떠나버리니 장기적 안목에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실력을 향상시킬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오죽하면 학생들도 중학생만 되면 서구·유성구로 떠나겠습니까.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집행부에서도 학력신장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관내 대학들과 협력해 각 동별로 공부방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요청합니다.

이와 함께 공단지역 주거환경 개선도 중요합니다. 현재 대화·신탄진 공단지역 주민들은 산업전선의 맨 앞에서 대덕구를 키운 분들입니다. 이 분들이 보다 깨끗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빈집 정비와 공원 확대, 문화시설 확충 등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 대청호와 계족산을 활용한 관광산업도 중요하다.

대덕구를 아우르고 있는 계족산 황톳길은 관광공사가 인정한 전국 100대 관광지이자 대전 최고의 힐링명소입니다. 동구와 협력해 대청호반으로 이어지는 황톳길을 서너 개 더 만들고, 굽이굽이 길목마다 계족산·대청댐·유교문화를 담은 이야기를 덧입힌다면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중부권 최고의 명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 어려운 일도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닙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에 창의력만 더한다면 대덕구가 오히려 관광산업으로 먹고사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풍요로운 도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덕구는 대전에서 환자 발생률이 가장 낮습니다. 그만큼 구민들께서 생활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방역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구를 위해 구민을 위해 서로 힘써주시는 마음 잊지 않고 우리 의회도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을 수 있도록 항상 기본에 충실하며 공부하고 귀담아 듣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가 조속히 사라져 이웃과 함께 손잡고 큰소리로 웃으며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김태성 의장 프로필

▲선거구 : 대덕구 가선거구(오정동, 대화동, 법1·2동)

▲소속정당 : 더불어민주당

▲학력 : 유성농고 졸업, 대전대 경영학과 재학

▲경력 :

- 대전청과 조합장 7선(전)

- 제8대 대덕구의회 전반기 사회도시위원장(전)

-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 상무위원(현)

-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 ‘을(乙)’ 지키는 민생실천위원장(현)

- 대전시 5개구의장단협의회장(현)

-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부회장 겸 대변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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