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내려오는 충효우(忠孝友) 가문 ‘용인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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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내려오는 충효우(忠孝友) 가문 ‘용인이씨’
  • 구태경 기자
  • 승인 2020.11.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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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침산동, 보문산 자락에 위치한 뿌리공원은 1997년 개장한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이다. 현재 12만 5000㎡의 부지에 240여 문중의 성씨조형물과 함께 전망대, 잔디광장, 산림욕장, 수변무대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어 연인원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뿌리와 효문화의 총집산이 되고 있다. 뿌리공원에 조성된 성씨조형물을 중심으로 각 문중의 유래와 전통을 살펴본다.

 

용인이씨의 전통적인 충효우(忠孝友)의 얼을 봉황(鳳凰)이 감싸 안고 무한한 우주공간 속으로 날아오르려는 형태를 표현했다.
용인이씨의 전통적인 충효우(忠孝友)의 얼을 봉황(鳳凰)이 감싸 안고 무한한 우주공간 속으로 날아오르려는 형태를 표현했다.

용인이씨는 길권(吉卷)을 시조로 고려 초에 개성(開姓)해 그 후손들이 1000여 년 간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하면서 명문의 맥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적 충효우(忠孝友)의 가문이다.

시조는 용인의 토호(土豪)로서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공을 세워 구성백 삼한벽상공신 삼중대광 태사(駒城伯 三韓壁上功臣 三重大匡 太師)의 벼슬에 올랐고 사후에는 조정에서 그의 공을 기려 안의(安毅)의 시호를 내리며 그가 살던 용인을 본관으로 삼게 했다.

고려 말에 이르러 중인(中仁) 중시조는 문하시중 구성부원군(駒城府院君)이었나 고려가 망하자 장남·장손과 함께 삼대불사(三代不仕)의 고결한 충절을 지켜 절신의 사표(師表)가 됨으로써 후손들이 올리는 시향 외에도 의정부시 민락동의 송산사(松山祠)와 파주 탄현 소재 고려대전(高麗大殿)에서 그의 정충대절의 얼을 기리는 추모제향을 각기 매년 봉행하고 있다.

용인이문은 조선조에서 대과에 86인이 급제하는 등으로 더욱 융창 발전해 3정승(政丞), 17판서(判書) 등 명공거경(名公巨卿)과 수많은 고관대작이 배출돼 명문 중 명가반열에 오른 대표적 청요직(淸要職) 가문이 됐다.

이밖에도 신사임당(申師任堂)의 모친인 용인이씨(1480~1569)는 효녀이고 열부(烈婦)로서 이름이 높았고 외손자 율곡 이이(栗谷 李珥)의 대성(大成)에 지대한 공헌 등으로 용인이씨 문중이 낳은 현모양처의 참 여인상이 됐다.

이에 조선 제22대 정조대왕(正祖大王)은 “용인이씨는 가계가 오래되고 이름난 조상들의 음덕으로 대대로 고관대작의 벼슬 등이 끊이지 아니하니 과연 대성(大姓)이로다”라고 극찬한 것은 용인이문의 큰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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