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역시 뜨끈한 국물… '만두전골'로 추위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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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역시 뜨끈한 국물… '만두전골'로 추위 탈출
  • 윤여정 기자
  • 승인 2020.12.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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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맛집] 대전 유성구 화마동 ‘한희수개성만두’

만두전골은 만두를 넣어 끓인 전골요리이다. 식사를 마칠 때까지 따듯하게 먹기 위해 만들어진 요리다.

주재료인 만두는 본래 중국에서 유래하여 한국·일본·인도네시아 등지로 퍼져나가 각 나라마다 독자적인 방법으로 발전해왔다. 그 중 한국의 만두는 속 재료에 따라 그 종류가 분류되며, 삶거나 튀기기도 하고 국에 넣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긴다.

특히 국물요리에 넣어 먹을 경우 만두피 안에 있는 속 재료로 인해 국물의 맛이 깊어진다. 만두전골은 추운 겨울에 먹기 좋은 음식으로,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는 요리이다.

조선 선조 때 어떤 의원이 추운 겨울 동상으로 귀가 떨어져 나가는 백성을 가엾게 여겨 귀 모양으로 만두를 빚어 뜨거운 국물과 함께 나누어 주니 속이 따듯해져 더는 동상에 걸리지 않고 겨울을 날 수 있었다는 구전도 있다.

고려가요 ‘쌍화점’은 다소 퇴폐적인 시대상을 그린 노래로 알려져 있는데, 가사 중에 ‘쌍화점(雙花店)에 쌍화(雙花) 사라 가고신댄 회회(回回)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현대어로 바꾸어 말하면 ‘만두집에 만두 사러 갔더니 회회아비가 내 손목을 쥐었다’라는 뜻이다. 이때 회회아비는 아랍인을 뜻하는 것으로 이미 고려시대에도 아랍인이 만두가게를 하였다는 추론도 가능하게 한다.

만두는 교자와 포자로 나뉘기도 하는데, 지금의 국내 만두시장은 만두피가 얇은 만두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교자만두 형태가 더 많이 유통되고 판매되고 있다. 설 명절이면 가족끼리 만두를 빚으며 덕담도 하고, 따근하게 전골도 먹는 우리 풍습 안에 깊이 자리한 만두는 우리에게 행복과 정을 전달해주는 소중한 음식인 것이다.

대전 각지에는 여러 만두전문점이 있는데, 유성구 화함동 ‘한희수개성만두’가 손님 층이 두텁다. 맵지 않고 칼칼한 육수에 각종 채소와 얇게 저민 샤브용 소고기를 같이 내고, 칼국수면까지 끓여 먹으면 속도 따뜻해지고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상호 : 한희수개성만두

◆주소 : 대전 유성구 화암동 170-8

◆전화번호 :042-867-6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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