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랑방] 활짝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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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랑방] 활짝 웃어요
  • 뜨어이(베트남)
  • 승인 2021.01.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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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가족사랑회와 함께 하는 ‘결혼이주여성 한국생활 정착기’(58)

요즘 제 얼굴은 많이 찡그리고 있어요. 걱정이 많아서 웃지를 않아요. 한국어 선생님은 제가 웃으면 매우 예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웃지 않아요. 요즘 걱정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저는 우리 가족 모두 한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제 아이들은 모두 3명이고, 저의 부모님도 한국에 계셔서 모두 7명이 작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아이들 3명이 자라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안전하고 깨끗합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많이 있습니다. 공원도 많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즐겁게 배우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시설도 좋고 아이가 어릴 때도 보낼 수 있습니다. 둘째아이는 태어날 때 제가 대학원을 다니기 위해서 6개월 되었을 때 어린이집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첫째 아이 민득이가 한국학교에서 잘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아플 때 병원에 가기가 매우 좋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첫째 아이를 출산할 때 의사 선생님께 뇌물을 주어서 낳을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병원에서는 언제나 많이 기다려야 하고 환경도 좋지 않고 언제나 뇌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뇌물이 없다면 아이를 병원에서 낳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병원에서는 약도 매우 좋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무릎이 아프셨고 배가 아프셨는데 한국 병원에서 약을 먹고 좋아지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홀수 짝수년에 따라 정기 건강 검진도 무료로 받으실 수 있으십니다. 검사 기계도 매우 좋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거주 비자를 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6개월 마다 취업 비자를 연장해야 해서 매우 불안합니다. 거주 비자를 받으려면 저나 남편이 좋은 직장에 취직해야 합니다. 회사가 3년 이상 되었고 직원이 5명 이상 있어야 하고 재무구조가 좋은 회사에 취직해야 거주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5주 전에 셋째 아이를 낳았고 밤낮으로 아이를 돌봐야 합니다. 저의 남편은 8년째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문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빨리 논문을 통과해서 취직을 해야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또 둘째 아이는 17개월 되었고 큰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라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기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이가 태어날 때, 원래 심장수술을 해야 했었는데 1년이 지났을 때 건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안 해도 되었습니다. 크게 감사했습니다. 셋째 아이가 태어난 지 5주 되었습니다. 셋째 아이가 건강해서 크게 감사했습니다. 셋째 아이는 딸을 낳기를 바랐는데 여자아이를 낳아서 크게 감사했습니다. 곧 남편도 논문이 통과해서 학교를 졸업할 것입니다. 남편은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졸업하면 취직이 될 것입니다. 아니면 제가 취직할 것입니다. 거주 비자를 받고 한국에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한국어를 하나도 못했지만 한국에서 무역학과 대학원도 졸업하고 저는 한국에 온지 4년 되었는데 토픽5급 자격증도 땄습니다. 남편과 저는 운전 면허증도 땄습니다. 첫째아이 민득이는 초등학교 1학년 생활을 잘 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요즘은 태권도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그만 걱정하고 이제는 활짝 웃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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