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샌드위치… ‘서구 구도심’ 균형발전은 내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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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샌드위치… ‘서구 구도심’ 균형발전은 내 사명”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1.01.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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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시의원] 이광복 대전시의회 의원

대학 졸업장만 5개에 경영학 박사, 건축기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청소년심리상담사…. 대전시의회 이광복 의원을 설명하기 위해 꼭 필요한 수식어들이다. 3선의 서구의원을 거쳐 대전시의원까지 정치에 입문한 뒤 지금까지 15년째 늘 공부하고 연구하며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을 위해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에는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 대상에 이어 정치부 기자들이 선정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에 뽑기히도 했다. 최근엔 ‘대전의 샌드위치’를 지적하며 서구 구도심 균형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이 의원을 만나 가슴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선친이 민선 1·2기 서구청장, 백부도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셨으니 어려서부터 집안에서 늘 정치하는 것을 봐왔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가업을 이어가면서도 막연하나마 마음속에 정치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사업도 어려워져 한동안 뜻을 접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서대전JC와 자녀안심운동 서구협의회 회장으로 사회봉사활동은 계속했는데, 이를 눈여겨 봤는지 2005년 박병석 현 국회의장이 구의원 출마를 권유해왔습니다.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한 뒤 이듬해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첫 구의원 배지를 달고, 3선을 거쳐 시의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 평소 공부하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문과 출신이지만 아버지의 뜻을 따라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 말단 기사부터 시작해 현장에서 나름 인정을 받았지만 직장생활보다는 스스로 내 사업을 개척해 보고 싶다는 꿈은 항상 있었죠. 그러자니 배움이 필요했고, 시간을 쪼개 야간에 대학원을 다니며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정치를 시작하면서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방법을 알아야 하겠다는 필요성을 느껴 다시 대학에 들어가 사회복지학까지 전공하게 됐습니다.

건축기사부터 경영학 박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청소년심리상담사까지 뒤늦게 철들어 시작한 공부지만 지금까지 15년 간 주민의 대표로서 전문성을 가지고 의원생활을 충실히 해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고,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 정림동 수해로 주민들 피해가 컸다.

폭우로 인해 대규모 주택 침수와 안타까운 인명사고까지 발생했지만 전국 각계각처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후원을 해주셔서 다행히 빨리 복구가 됐습니다. 주민을 대표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는 문제가 됐던 하수도 시설에 대해 정부 수해복구비 246억 원이 책정돼 설계단계에 있고, 갑천 범람 부분은 환경부에서 예산을 책정해 직접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대전시도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개선활동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 서구 구도심 균형발전 소외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

현재 둔산동과 관저동 사이에 위치한 도마동, 정림동, 복수동, 변동, 내동, 가장동, 괴정동 사이에는 주택 말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대전의 샌드위치’ 같은 곳이지요. 청년창업플랫폼은 죄다 유성에 몰아넣고 있고, 도시재생도 동구·중구에 편중돼 있습니다. 서구 구도심에도 공공기관과 창업센터 유치가 절실합니다. 젊은 층이 들어와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활기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시에서도 관심을 갖고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 구체적 해결방안이 있나.

최근 도마동과 정림동 재개발·재건축이 시작되면서 그나마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주택만 재개발이지 사실 구도심 균형발전은 아닙니다. 일단 이전이 예정된 서부교육지원청 부지에 주민을 위한 공공편의시설로 활용하고, 국공립유치원이 들어오는 오량초 부지도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추가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꾀해야 할 것입니다. 온통대전 사용량도 구가 아니라 동별로 조사를 다시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다시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학교문제 해결도 필요할 것이다.

도마동과 변동 재개발·재건축이 끝나면 도마네거리를 중심으로 5년 이내 1만 가구가 들어서게 됩니다. 기존 학교만으로는 수용이 안 되기 때문에 신설이 필요한데, 학교용지부담금을 조합원이 부담해 기부채납을 해야 하니 문제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300%로 되어 있는 대전시 기부채납 용적률을 40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이 문제를 풀어낼 계획입니다.

- 트램 지선 사업을 서두르자고 제안했는데.

유럽의 경우 인구 150만 정도의 도시엔 보통 8~13개의 트램노선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춰보면 대전이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 트램만으로는 사실 완전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데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것이지요.

이런 차원에서 트램 완공시점에 맞춰 이미 노선이 확정된 도마4~용문역 지선을 포함해 동구 원동~삼성동, 유성구 전민·관평동, 동구 가오동, 중구 산성동 등 지선망을 추가로 개통해 시민 편의를 확대하고, 교통량 분산 및 시간 단축 효과를 가져오도록 해야 합니다. 예산상 열차형 지선 설치가 어렵다면 보다 효율적인 버스형 트램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지역건설업계 타격이 크다.

정부와 시가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당장 임대료도 못 내고 은행 빚에 허덕이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상황을 헤어날 수는 없습니다. 자칫 대량 신용불량 위기도 닥쳐올 수 있습니다. 그나마 건설경기라도 풀려야 지역에 돈이 돌 텐데 안타까움이 큽니다. 이럴 때일 수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SOC 사업을 추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심어줘야 합니다.

지역 건설업체 보호도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대전시 발주 공사의 절반 이상을 외지업체가 차지할 정도로 지역업체 소외가 심각합니다. 재개발·재건축엔 70%가 외지업체인데다 하도급도 받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결국 우리 대전시민의 돈을 외부에서 가져가고, 세금도 타 지자체로 넘어가는 꼴이 됐습니다. 시민들께서도 이런 문제 인식하고 함께 힘을 합쳐야 잘살 수 있습니다. 대전이 언제까지 주인 없는 도시라는 소리를 들어야 되겠습니까.

- 주거부담이 급증하면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대책도 시급하다.

대전시가 앞서 2025년까지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3000호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최근 주택가격 급등으로 주거부담이 크게 늘어난 만큼 조속한 주거복지와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겨야 합니다.

특히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니라 청년·신혼부부들의 실질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공급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복지시설과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하고, 실거주 면적도 1인 가구 최소 30㎡, 신혼부부 행복주택도 85㎡는 돼야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습니다. 대전시와 도시공사가 머리를 맞대고 좀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합니다.

- 의정활동 기간 성과와 보람을 꼽자면.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으로 소속 위원들과 협력해 그동안 지침에만 근거해 운영해 온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해 ‘운영 조례안’을 제정하고 제도적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수소산업전주기제품안전성지원센터 유치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전문건설업체 하도급 비율 확대, 참전유공자 수당 인상, 저소득가정의 급식비 상향, 아동보호전문 기관 추가 설치 등 나름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 앞으로 각오를 밝혀 달라.

눈코 뜰 새 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제8대 대전시의원 임기가 1년 반밖에 남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시민들께 조금이라도 혜택이 더 돌아갈 수 있는 조례제정과 의정활동을 약속드립니다.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와 학생, 학부모, 직장인 등 모두가 어려움 겪었습니다. 올해는 소처럼 우직하게 코로나를 이겨내고 서로 마스크를 벗고 밝게 웃는 얼굴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 빨리 돌아오길 고대합니다.

 

 

 
이광복 의원 프로필

▲선거구 : 서구 제2선거구(복수동, 도마1·2동, 정림동)

▲소속정당 : 더불어민주당

▲학력 :

- 보운초, 동산중, 대신고 졸업 

- 우송대 건축과·대전대 건축공학과·대덕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 대전대 경영학 석사. 배재대 경영학 박사

▲경력 :

- 제5·6·7대 대전 서구의회 의원(전)

- 제5대 대전 서구의회 의장(전)

- 제7대 대전 서구의회 부의장(전)

- 제8대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전)

- 민주평화통일 정책자문위원회 위원(현)

- 법무부 법사랑위원(현)

- 대전 서구문화원 자문위원(현)

- 국민연금 자문위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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