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제 살림꾼, 깨어 있는 감시자 본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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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제 살림꾼, 깨어 있는 감시자 본분 다할 것”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1.02.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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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시의원] 김찬술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평생 장애로 고생하면서도 가족과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늘 가슴 한켠 애틋함이 밀려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한 집안의 가장이자 지역 주민의 대표로 제가 늘 불편부당(不偏不黨)할 수 있는 것도 몸소 보여주신 말 없는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전시의회 김찬술 산업건설위원장은 22명 의원들 중에서도 시정 전반을 꿰뚫으며 치열하게 공부하고, 조목조목 할 말은 하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평범한 시민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것도 서민을 위한 열정 때문이다.

‘대전경제 살림꾼, 깨어 있는 감시자’를 자처하며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김 위원장을 만나봤다.


- 사업을 하다가 갑자기 정치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당적을 가진 지는 20년이 훨씬 넘었고, 사업을 하면서 나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내가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업장 내 사소한 문제로 공무원의 심한 갑질을 겪으면서 ‘최소한 평범한 서민들이 나 같은 피해는 보지 않도록 해 보자’고 마음먹은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그 길로 박영순 의원을 찾아갔고, 1년간 하루도 안 쉬고 길거리 인사를 하며 시민의 편에서 일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첫 도전이었지만 운 좋게 의회에 들어올 수 있게 됐고, 지금도 당시 마음가짐을 잊지 않기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엔 길거리 인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 대전시의원들 중 가장 많은 자문·심의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의 제1목표는 대전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의원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기업유치·외국인투자유치·창업성장·에너지·도시경관·협동조합지원·로컬푸드 등 7곳의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바쁘긴 해도 모두 대전경제를 위한 활동들이니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5분발언과 시정질의를 통해서도 누누이 강조했지만 진미식품·골프존·타이어뱅크·에스피오·미건의료기·이텍산업·삼영기계·영보화학 등 대전의 주요 향토기업들이 줄줄이 대전을 등지고 있습니다. 또 300여 명의 직원과 연간 2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농협케미컬은 전국의 생산공장을 모두 대전산업단지로 모으려 했지만 입주제한 업종에 걸려 아예 전북 익산으로 떠나버린 상황입니다.

조례 개정을 통해 외부 유치기업 지원금을 6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늘리고 대전시 기업유치팀과도 틈틈이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결국 땅값 부담을 덜고 규제를 풀어 좋은 기업들을 유치해야 인구가 늘고 경제도 살아납니다. 제 임기 내 단 하나라도 300인 이상 중견기업 유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특수목적법인 설립도 제안했다.

대전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높은 수준의 기업유치 보조금을 지원하면서도 사후관리엔 소홀한 것이 현실입니다. 기업 당 100억 원이나 되는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기업이 들어와 잘 돼도 시엔 남는 것이 없습니다. 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현행 보조금을 기금으로 변경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대전으로 오는 기업에게 토지매입비용과 설비투자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의결권이 없는 무기명주식으로 받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이 성장해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하면 보유 주식을 현금화해 다시 기금으로 적립하고, 또 다른 기업을 유치하는 데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전시도 기업에 더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지원할 것이고, 기업도 대전시에 적극적으로 기술·정보공유를 하며 애정을 갖지 않겠습니까. 또 시 입장에서도 100개 회사 중 하나만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동안 투자한 기금을 다 회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시내버스 완전공영제와 대전교통공사 설립을 주장하는 이유는.

지난해에만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이 1100억 원이 들어갔는데, 다 시민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입니다. 만약 민간기업이라면 어떻게든 경영효율화를 꾀하고 구조조정을 하지 돈 먹는 하마를 그냥 놔두겠습니까. 특히 1년 치 재정지원금 1100억 원이면 현재 13개 시내버스 회사를 통째로 인수해 완전공영제로 전환할 수 있는 돈이 됩니다. 또 교통공사를 설립해 통합 운영하면 중복되는 인건비·정비비·관리비 등 매년 400억 원가량 예산을 절감하고, 서비스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대전은 2024년 충청권광역철도, 2027년엔 트램이 개통됩니다. 시내버스, 도시철도 1호선과 함께 완전한 미래교통체계를 완성하려면, 지금부터 교통공사 설립을 준비해야 합니다. 대전시 공무원들이 긴 안목을 가지고 좀 더 혁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랍니다.

- 전국적으로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다. 대전은 어떻게 해야 하나.

최근 몇 년 사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민들의 주거불안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대전시 대책은 청약자격을 3개월에서 1년 늘린 것 빼고는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투기나 떳다방 단속이 아니라 주택공급량을 어떻게 늘려야 안정되느냐를 먼저 분석해야 했는데, 그게 없었습니다. 그나마 최근 2030년까지 매년 1만 2000가구 이상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뒤늦은 대처에 아쉬움이 큽니다.

또 부동산 안정을 위해서는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한 각종 심의 절차를 개선해 조합이 결성되면 바로 시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지금 조합 결성과정 발생하는 각종 문제와 비리의 원인도 어떻게 보면 행정에 있을 수 있습니다. 기간을 단축해야 예측 가능한 주택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안정적 관리도 가능할 것입니다.

- 연축지구 혁신도시 성공을 위한 선행조건이 있다면.

현재 계획으로 혁신도시는 2만 평에 불과합니다. 수자원공사가 1만 평 안팎인데, 이런 계산이라면 공공기관 2개 들어오면 끝입니다. 행정타운도 들어온다고 하지만 7만 4000평이 전부입니다. 기본적인 교육·문화·생활·편의시설을 갖춰야 기관이 오고 싶어 하고 인구도 유입될 텐데, 현재로선 큰 기대가 어렵습니다.

이 지역이 그동안 낙후를 면치 못했던 것은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면서 도시를 양분했기 때문인데, 이것을 지하화하고 지상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혁신도시를 건설해도 확장성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도시계획을 새로 짜서 단절된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고 그 위에 자립 가능한 공동생활단지를 만들면, 혁신도시 부지에 2~3개 기관은 더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갑천지구 개발이익금 원도심 투자를 주장했다.

대전도시공사는 주택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공공서비스 분야 적자를 메워야 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산을 해도 남는 것이 없고, 주택사업도 이익이 나는 데만 가서 하지 구도심은 안 가려고 합니다. 공기업의 맹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는 시민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갑천지구 등 사업성이 좋은 곳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은 다만 일부라도 원도심 주택개발을 위해 쓰이는 것이 맞고, 그렇게 해야 대전 전체로 봐도 균형발전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지난 선거에서 계족산·송촌지구 관광체육단지 조성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그동안 제가 발표한 공약은 누구 못지않게 100%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체육 활성화 공약과 관련해서는 올해 비래동 폐고속도로 아래 길치근린공원에 수영장을 갖춘 다목적체육관 설계비 40억 원을 예산에 반영했습니다. 2023년 7월 완공이 되면 이 지역 주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폐고속도로는 지난해 근대문화유적으로 지정됐는데, 앞으로 이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체험시설을 확충하고 계족산·동춘당 등 자연문화유산과 연계해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꼽자면.

대덕구는 대전 5개 구 중 가장 열악한 곳이고, 그 중에서도 제 지역구인 비래·송촌·중리동은 더 관심이 덜 간 곳이라 나름 심혈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시의원이 되기 전 송촌동상점가번영회 사무국장 때부터 중소기업청에서 80억 원의 예산을 따왔고, 지난해 시비와 구비 18억 원을 더해 공영주차 전용빌딩을 세웠습니다. 앞으로도 제2, 제3주차장 만들어 이 지역 주차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겠습니다.

또 비래동에서 용운동으로 이어지는 66번 시내버스 신설이나 길치근린공원 다목적체육관 설치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합니다. 다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대덕구 발전은 물론 대전시민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김찬술 위원장 프로필

▲선거구 : 대덕구 제2선거구(비래동, 송촌동, 중리동)

▲소속정당 : 더불어민주당

▲학력 : 금산추부중, 우송고(전 대전상고), 한밭대 환경공학과 졸업. 대전대 경영행정·사회복지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경력

- 대덕구 송촌동 복지만두레 회장(전)

- 송촌동 상점가번영회 사무국장(전)

- 명석고, 우송고등학교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전)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전)

- 대덕구 지역위원회 균형발전위원장(전)

-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대덕구협의회 국민소통분과 위원장(전)

- 비래초등학교 운영위원(전)

- 제8대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현)

- 대전광역시 협동조합 지원심의위원회 위원(현)

- 대전광역시 기업유치심의위원회 위원(현)

- 대전광역시 외국인투자유치협의회 위원(현)

- 대전광역시 대전창업성장캠퍼스 운영위원회 위원(현)

- 사단법인 국제장애인 문화교류대전시협회 자원봉사단장(현)

- 중리 중원초등학교 운영위원(현)

- 대전광역시 에너지위원회 위원(현)

- 대전광역시 로컬푸드위원회 위원(현)

- 대전광역시 도시경관포럼위원회 위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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