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장? 제가 할 일 있다면 마땅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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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장? 제가 할 일 있다면 마땅히 도전”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1.02.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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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시의원]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Q :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A :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또 제가 맡아서 할 일이 있다면 마땅히 해야 하겠죠.”(웃음)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이 밥상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구청장에 대한 포부를 처음 밝혔다. “세무사이자 회계전문가로 충분한 자질과 능력이 있다”고도 말했다. 3선 의원으로, 지난해 7월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뒤 집행부 관계 재설정과 의회혁신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는 권 의장을 만나 가슴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의장으로 1년을 보낸 소감은.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것이 의회혁신과 현장 중심 의정활동이었습니다. 전국 최초로 각 분야 전문가와 의원들이 참여하는 의정혁신추진단 구성을 통해 불합리한 제도·관행 개선 및 지방의원 역량 강화를 위한 4대 전략과 16개 추진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병 대응과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복구를 위해서도 현장지원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의회는 기본적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임무가 크지만, 한편으론 지원과 격려를 통한 사업 동력 확보도 꾀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전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한 정책 추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의회 분위기는 어떻게 달라졌나.

제8대 후반기 의회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역량 강화, 소통과 신뢰 측면에서 역대 어떤 의회 보다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지방자치연구회 하나 뿐이던 의원들의 자발적인 연구모임이 6개로 확대됐고, 전체의원 연수 및 상임위별 연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철저한 사전준비와 핵심을 찌르는 지적, 대안제시까지 의원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는 토대가 됐습니다.

특히 예년 행정사무감사 직전에만 진행했던 시민제보를 상시접수로 전환한 결과 민원 접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대전시정과 의회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홍보를 더욱 강화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민원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도 큰 성과다.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뒤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던 인사권 독립과 정책보좌관 도입이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앞으로 의회 독립과 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적 발판이 마련된 만큼, 적재적소 인력배치와 유능한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의정활동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인사에서는 상임위별 추천과 검증, 허태정 시장과의 협의·조율을 통해 적극적인 인적 혁신을 단행했으며, 앞으로 지방자치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마련을 통해 연말까지 조직 확대 및 개편작업을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 개인적인 목표도 있을 텐데, 내년 중구청장 선거에 도전할 것인가.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또 제가 맡아서 할 일이 있다면 마땅히 해야 하겠죠.(웃음)

제가 정치를 시작하며 지금까지 변치 않고 가지고 있는 초심은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그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저는 10년째 매주 거리인사를 하며 ‘시민들에게 잘해야 하겠다’ 각오를 다지고, 또 ‘어떻게 잘할 것인가’ 고민과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픈 데를 보듬고,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것, 그것은 생활정치를 책임지는 선출직에겐 당연한 책임입니다.

-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의 예산은 지출액의 상한선을 정한 것이지 상한선에 맞춰 지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행정은 관행적으로 이걸 한계치까지 다 지출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예산을 절약하고 남는 돈은 적재적소 필요한 부분에 써야 하는데, 내 돈 같으면 이렇게 쓰겠습니까.

세무사이자 회계전문가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과 주민을 위해 일하고, 행정 효율화와 경영혁신을 이끌 충분한 자질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중구가 혁신도시에서 제외됐는데.

중구가 혁신도시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옛 충남도청사 창업허브를 중심으로 중앙로에 삼성생명 빌딩에 대전테크노파크와 디스테이션(D-Station), 대전도시공사 건물에 소셜벤처캠퍼스 등이 입주하며 중앙로 일대가 소셜벤처 특화거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구 지하상가를 잇는 중앙로마중물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됩니다. 이를 활용해 대전역세권 혁신도시 기관 이전 효과를 소셜벤처 특화거리로 연결한다면 은행·선화·대흥동 일대에 새로운 발전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 보문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도 숙제다.

민선7기 들어 보문산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내년도 전망대가 착공에 들어가고 오월드 연결사업도 진행됩니다. 여기에 지난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베이스볼드림파크가 올해 기본설계용역에 들어가고, 제2뿌리공원 조성사업도 추진되면서 중구가 본격적인 관광도시로 변모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용문역에서 도마네거리를 잇는 트램 지선을 뿌리공원까지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고, 안영동 생활체육단지 주변에 대규모 숙박·레저시설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교육·복지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중구지역은 학생 수 감소 및 동·서 교육격차에 따른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수업결손과 학생관리 부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학교기능 강화를 통한 학력신장 및 방과 후 학습 내실화를 통한 돌봄기능 강화에 나서야 합니다. 또 노인문제 해결의 핵심인 공공형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확대·발굴해 경제력을 키우는 한편, 복지관 확충과 여가 프로그램 확대로 사회적 참여를 활성화해야 할 것입니다.

-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은.

지난 10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주민의 대표로서 해야할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 3월부터는 매월 1회 지역 곳곳을 돌며 대전시의회 의장 현장민원실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21명 의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보다 능률 있고 혁신적인 대전시의회를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비록 코로나19로 마음이 무겁고 경제도 어렵지만,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권중순 의장 프로필

▲선거구 : 중구 제3선거구(유천1·2동, 문화1·2동, 산성동)

▲소속정당 : 더불어민주당

▲학력 : 산성초, 대전중, 대전상고, 청주사범대 졸업, 한남대 경영학 석사

▲경력

- 제6대, 제7대 대전광역시의회 의원(전)

-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현)

- 대전시 지방세심의위원(전)

- 우송정보대학 세무정보과 겸임교수(전)

- 대전극동방송 상담위원(전)

- 대전YMCA 시민사회위원회 개발위원(전)

- 중소기업중앙회 자문위원(전)

- 한국세무사회 본회 이사(전)

- 안동권씨 대전종친회 감사(전)

- 산성초등학교 총동창회장(전)

- 대전상업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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