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환경, 수질오염 없는 깨끗한 세상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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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환경, 수질오염 없는 깨끗한 세상 만들어요”
  • 이지수 기자
  • 승인 2021.02.2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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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도전하는 여성들] 이현서 ㈜래안 대표

“환경오염 문제는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물 관련 환경사업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하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정수기 임대사업으로 시작해 남자도 힘들다는 비점오염 저감시설 및 빗물 재이용시설을 설치하는 ㈜래안 이현서 대표의 말이다.

비점오염(非點汚染) 저감시설은 도시, 도로, 공사장 등에서 불특정하게 배출되는 수질오염 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정화하는 시설이다. 연 면적 3000㎡ 이상 공동주택은 환경법에 따라 도로 가에 내려오는 빗물, 주차장 유수 물질 등을 걸러서 내보내야 한다.

환경사업에서 성장 가능성을 발견한 이 대표는 물 부족 문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체수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빗물을 정화하고 재이용하는 시설을 설치·관리한다.

“환경사업 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미래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작업화를 신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이 대표를 만났다.

- 어떻게 환경사업에 뛰어들었나.

전업주부였던 30대 후반 가족 빚보증으로 집과 재산이 경매에 넘어가 돈 한 푼 없이 서울을 떠나 아무 연고도 없는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월세방을 전전하며 전단지도 나눠주고, 식당 설거지, 도시락 장사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죠.

그러다 서울에서 정수기 공장을 차린 친구가 대전·충청권을 맡아보라고 해서 2000년 정수기 임대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집도 잃고 살길이 막막했는데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던 중 비점오염 저감시설 사업을 제안받고 2011년 ㈜래안을 설립했습니다.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네요.

- (주)래안을 소개해달라.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는 신념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로 물순환 시스템 관련 다수의 특허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점오염 저감시설 및 빗물 재이용시설 등 초기우수처리시설 등을 설치·관리하고 호소정화시설, 오·폐수처리 및 탈취시스템 등을 통해 자연생태계의 친환경적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은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전문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 래안 비점오염 저감시설의 특징은.

래안의 장치여과형 비점오염 저감시설은 고농도 수질오염 물질을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시설로 특허를 인증받았습니다. 오염물질 처리효율이 85% 이상으로 뛰어나고 영구적 필터 수명과 저렴한 유지관리비, 내부 오염물질 제거공정으로 2차 오염을 방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장 완제품을 현장에서 조립 후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치기간이 짧고 공사비용이 저렴합니다.

- 빗물 재이용도 강조했는데.

환경이 깨끗했을 때는 빗물을 받아서 여기저기에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산성비라 그러질 못합니다. 최근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빗물 재이용시설의 효율성이 입증되고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빗물 재이용은 물 절약, 홍수 방지 등 기대효과가 높고 유수량이 점점 줄어드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생각할 때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분야입니다.

래안은 고도여과장치와 정수시스템 등을 이용해 처리수질의 퀄리티와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 사업 성장 비결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철저한 고객 서비스입니다. 저는 항상 직원들에게 ‘내 가족이 먹는 물’이라고 생각하고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서비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맥관리도 중요합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대전에서 지금까지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진실한 인간관계 때문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사업가에게 신뢰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인덕은 인맥에서 나옵니다.

- 환경사업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비점오염 저감시설 및 빗물 재이용시설은 21세기를 선도하는 사업입니다. 미래산업을 개척한다는 자부심으로 계속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기 사업에 대한 자부심이 없으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제품을 납품하더라도 최고의 퀄리티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신조로 일해왔습니다.

- 지역업체로서 어려움이 있다면.

갈수록 환경이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현대인들이 각종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환경사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합니다.

특히 지역업체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공사 수주 시 지자체에서 정책적으로 지역업체 추천을 강화해야 합니다. 재개발 수요가 많은 대전지역에서는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비점오염 저감시설, 빗물 재이용시설 등은 사후 유지·관리가 중요한데 타지역업체에 맡기면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앞으로 계획은.

사업 규모를 늘리고 우수한 장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실과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상하수도설비공사업 면허 등 전문적인 기술자격을 갖추고 벤처 인증을 받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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