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인사동, 조치원테마거리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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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인사동, 조치원테마거리 아시나요?"
  • 이지수 기자
  • 승인 2021.05.21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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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⑦ 세종소상공인협동조합

‘조치원 가볼 만한 곳 1위, 세종시 가볼 만한 곳 8위’

바로 조치원테마거리다.

테마거리 조성 후 세종전통시장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 주말이면 전국에서 200여 명이 찾아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체험하는 조치원의 핫플레이스다.

이러한 변화의 주역은 ‘세종소상공인협동조합’. 2016년 마실카페를 선두로 마실다림방, 마실토리공방, 마실문방구 등 마을기업을 설립하고 조치원테마거리를 조성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세종전통시장에서 20여 년 야채가게를 운영하면서 세종소상공인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김성근 대표를 만났다.

- 세종소상공인협동조합을 소개해달라.

2014년 시장 상인과 주변 소상공인들이 ‘전통시장을 살리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조치원테마거리를 조성한 것입니다. 인적이 끊기면서 우범지역으로 변한 옛 조치원 장옥시장과 세종전통시장을 연결하는 레트로풍 테마거리를 조성하자 젊은이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거죠. 이외에도 지역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특산물인 복숭아와 포도, 배 등을 활용해 조치원 캐릭터를 개발하고 첫손님 나눔가게 사업, 소상공인 유튜브 방송도 운영합니다. 또 카페, 공방 등 마을기업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기부와 봉사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치원장은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된 250여 년 역사를 지닌 전통시장입니다. 1960년대에는 충청권에서 가장 유명한 포목거리가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죠. 이 시장에서 젊어서부터 장사를 하면서 조치원장의 옛 명성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고 머리를 맞대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개발하게 되고 이를 통해 전통시장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 조치원테마거리 조성 후 시장 상인들의 반응은.

마을기업이 들어오고 거리가 환해지자 주변 상인들이 시장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사업에 회의적이던 기존 상인들이 사업 방향성을 알게 되면서 신뢰를 갖기 시작하셨죠. 이분들과 전주, 대구, 충주 등 선진지를 찾아가 전통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견학하고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상인들과 유기적 네트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합니다. 소상공인 유튜브 채널 ‘마실광대’에서 ‘소상공인들의 숨은 가치를 찾아서’를 주제로 시장과 소상공인 가게를 홍보하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 보람이 있다면.

조치원테마거리가 자립형 도시재생으로 알려지면서 의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정치권에서도 조치원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었는데 지역 주민·상인들과 신뢰와 네트워크가 없어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테마거리 공간이 사유지라 동의를 얻는 게 쉽지 않고 민원도 많았죠. 그러다 상인과 소상공인이 직접 나서자 주민들이 믿어주셔서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앞으로 계획은.

전국에서 조치원테마거리를 찾아올 수 있도록 차별화된 문화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주변 상인들과 공유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테마거리를 중심으로 세종전통시장을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처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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